2013년 3월 1일 주말에 갑작스럽게 추워진 봄바람 때문에 나들이를 가지 못해서 그런가
배는 고프지 않지만 뜬금없이 문득 빈대떡을 먹으러 가자는 말이 나왔어요.

대구에서 빈대떡하면 두 말 없이 바로 교동 할매빈대떡이지요.
시내 중앙로에서 빠른 걸음으로 10분~15분 가량 대구역/롯데백화점 방향으로 걸어오다보면
전자상가와 기타 잡화상, 그리고 먹거리 골목이 있는 교동을 볼 수 있습니다.

할매빈대떡 가게는 교동의 골목 구석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처음 가는 분들은 엄청 찾기 힘들고
정~ 찾기 힘들다 싶을 때는 근처의 납작만두로 유명한  '영주분식'을 찾아서 그 옆에 나있는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돼요.

이곳에서는 유일하게 빈대떡 한 가지만을 팔고 있는데 가격은 한 장에 천원, 1인분에 2장 2천원.
손바닥 만한 빈대떡 한 장에 천원이면 비싸지 않느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맛을 보시면 전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거예요, 오히려 이 맛이 천원밖에 들지 않는다는 사실에 감동!
아는 사람들만이 즐기는 그런 진정한 맛집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빈대떡은 주문을 하면 바로 구워서 주시기 때문에 겉은 노릇하게 구워져서 바삭한 반면
그 속은 너무나도 부드러워서 고소함과 은은한 맛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이게 말로 설명하기 정말 힘든데 먹는 내내 '대체 이 부드러운 맛의 정체는 뭐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

빈대떡도 빈대떡이지만 가게 안에 준비된 양파, 파 등의 채소들이 듬뿍 들어간 간장이 바로 맛의 포인트.

빈대떡을 두 배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이 따로 있는데
숟가락으로 간장에 들어있는 잘게 잘라진 양파와 파를 건져내서
적당히 먹기 좋게 찢은 빈대떡 위에 한두 조각 올리고 입에 넣으면
간장의 짭짜름한 맛과 양파의 달달하면서 매콤한 맛이 빈대떡의 고소함과 부드러운 맛을 제대로 살려줍니다.

전국을 통털어 천원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바로 교동 할매빈대떡집이 아닐까 싶네요.
대구에 오신다면 꼭 한 번 드셔보시라고 강력하게 추천!! 별 다섯 개!! +_+乃


교동할매빈대떡
주소 대구 중구 교동 67-12
설명 교동먹자골목에서 인기있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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