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약령시의 어느 골목에 위치하고 있는 한식집 서영홍합밥.

칼국수, 수육, 녹두전 등의 몇 가지 메뉴도 겸하고 있지만 주 메뉴는 가게 이름처럼 홍합밥이예요.
대구 중앙로에서 각종 퓨전 요리나 초밥, 피자, 샐러드, 스테이크, 패스트푸드 등 다양한 음식들을 접할 수 있지만
제대로 된 밥을 먹을 수 있는 집을 찾기가 상당히 힘든데
서영홍합밥은 정말 깔끔하고 과하지 않은 한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예요.

홍합이라는 게 좀 비린 내가 나기 마련인데 밥에 넣었지만 비린내도 전혀 나지 않고
밥에 양념장을 적당히 비벼넣으면 고소한 맛까지 더해지는데 뒷맛도 정말 깔끔하네요.

함께 나오는 물김치, 멸치볶음, 김치, 오이지, 나물 등 어느 반찬 하나 맵거나 짠 자극적인 맛이 전혀 없어서
모두 밥과 함께 먹으면 딱 좋은 적당한 맛으로 나와서 그런지
혀나 위장이 무리가 가지 않고 편한 느낌이 들어서 먹고 난 뒤에도 소화도 잘 되고 속이 정말 편합니다.
저는 달작지근한 배추 된장국의 맛이 정말 기가 막혀서 한 단지를 다 퍼마시고 왔어요. -_-;;

기왓집의 내부를 고쳐 만들어서 그런지 벽지나 천정 등 한옥의 느낌이 물씬 풍겨 나는 것도 
음식들의 맛과 정말 잘 어울리는 듯.

단, 홍합이라는 걸 밥에 넣고 찌다보니 비주얼이 썩 좋지는 않기 때문에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시각적으로 거부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상대적으로 다른 비빔밥이나 한식집의 상차림에 비해 가격이 1~2천원 정도 비싸다는 점도 단점이라면 단점.

하지만 그 단점들을 극복할 만큼 음식의 질이나 맛은 만족스러웠어요.
한식을 좋아한다면 추천!


서영홍합밥
주소 대구 중구 계산동2가 31-2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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