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노곡동에 위치하고 있는 강 가운데의 섬, 하중도


벌써 올해에 하중도만 세 번째 포스팅,너무 잦은 감이 있지만 자주 가도 괜찮은 곳입니다. :)

본격적인 가을이 찾아와서 해가 넘어가고 있는 조금 늦은시간 찾아가봤는데

한 달 전인 8월과는 분위기가 정말 딴판이더라구요.


날씨도 좋아서 하늘도 파랗고 늦은 오후에 비치는 저녁 햇살이 코스모스에 비치니까 분위기가 굿~乃

알록달록하게 핀 코스모스들은 키가 엄청나게 자라있었어요.

제 키보다도 높은 코스모스를 보다 보니 대체 뭘 먹고 그렇게 키가 빨리 자라는지 조금 부럽기도.. -_-;


저녁 햇살이 코스모스의 꽃잎에 비칠 때

여름이 지나고 해가 점점 짧아지다보니 저녁이 일찍 찾아오는데 '좀 더 일찍 올 걸'하는 아쉬움도 분명 있었지만

저녁햇살을 받아서 빛나는 선분홍 코스모스 꽃잎의 분위기가 정말 좋더라구요.

코스모스 꽃들도 모두 태양을 바라보면서 집중하는 느낌!

바람이 세차게 불기 때문에 코스모스의 방향이 한쪽으로 몰려 있어서 그런 거긴 하지만..


그런데 다른 쪽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는데 왜 하필 해가 떨어지고 있는 서쪽 방향만 구름이 잔뜩 끼는 건지.. -_-;

가뜩이나 짧은 저녁해가 더욱 짧게 느껴지더라구요.








코스모스보다도 키가 작은 해바라기들

하중도의 해바라기는 심은 지 얼마 안 되는 것들이라 그런지 키가 정말 작네요.

간혹 독보적으로 큰 해바라기들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해바라기 미니어쳐 버전.

그래도 선명한 노란색이 붉은 색의 코스모스 한가운데 피어 있으니까 눈에 확 띄는 듯!




눈으로 보면 예쁜데 사진은 왜 눈으로 보는 것만큼 예쁘지 않은 건지...

사진을 찍으면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 '와~ 멋있다'는 생각에 사진을 찍으면 사진의 결과물은 영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하중도의 코스모스도 눈으로 보는 것과 사진과의 괴리감이 너무나 커서 정말 화가 날 정도!

사진 찍는 사람의 실력이 부족한 탓이겠지만 눈으로만 담아두기에는 너무 예쁘기에 열심히 담아둡니다.


아무리 보는 것과 사진이 다르다고는 해도 역시 대구에서 사진찍기 좋은 곳, 하중도

특히나 코스모스가 만개한 지금 시점에는 더할 나위가 없이 좋네요.

데이트 하기도 좋아서 주말에는 연인들도 많이 보이고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는 분들도 많이 보이고...


그러나, 사진찍는 인간들의 코스모스 짓밟기는 정말.. 뒷통수를 한 대 갈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_-






숨은 그림 찾기? 숨은 토끼장 찾기.

얼마 전 '연애의 발견'이라는 드라마에 등장한 귀여운 토끼 때문에 개인적으로 귀여운 토끼에 대한 관심이 아주 조금 높아졌는데

하중도의 한 구석(?)에는 작은 토끼장이 마련되어 있어요.

어디있는지는 설명한 길이 없지만 뭐, 여튼 잘 찾아보시면 됩니다. -_-;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를 보니 확실히 느껴지는 가을

하중도는 강 가운데 있어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바람이 심하게 불어요.

그래서 코스모스를 찍는데 상당한 방해를 받지만 바람 때문에 물결을 치며 흔들리는 코스모스와 억새는 정말 멋있습니다.

사진을 찍지 않고 눈으로 보기에는... :)






길지 않은 하중도의 가을

온난화니 뭐니해서 가뜩이나 짧게 느껴지는 가을은 점점 짧아지는 느낌이네요.

하중도의 가을도 길지 않으니까 코스모스가 생생한 요즘 놓치지 말고 꼭 한 번 구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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