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강창교 부근에 위치하고 있는 달성습지.


가을을 맞이한 지난 달부터 대구의 화원유원지, 하중도 등 곳고에서 알록달록 만개한 코스모스를 구경할 수 있는데

이곳 달성습지에서도 정말 형형색색의 코스모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화원유원지는 코스모스가 한 개의 색으로 된 옛날(?) 느낌의 코스모스였고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코스모스의 개화시기가 이른 편이고

하중도는 작정하고 대규모로 조성한 코스모스 단지인 반면 사람의 관리 없이 방치된 느낌이 있어서

키가 사람 키만큼 엄청나게 크지만 꽃잎이 상하거나 시들시들한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또 어떨지 모르겠네요.


달성습지의 코스모스는 키가 나지막하고 강둑(?)길의 좌우측에 조성된 코스모스길의 느낌이라

걷거나 가볍게 뛰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주변 풍경과 함께 감상하기 정말 좋더라고요.


실제로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마라톤 준비하시는 분들, 자전거 타시는 분들, 가볍게 산책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형형색색, 단 하나도 똑같은 모양과 색깔이 없는 화려한 달성습지 코스모스

보통 코스모스를 떠올리면 한 가지 색깔로 된 여리고 수수한 모습이 떠오르기 마련인데

달성습지의 코스모스는 정말 형형색색, 화려하고 아름다운 코스모스들이 빽빽하게 피어있어서 감탄이 나오더라구요.


얼핏 보면 무궁화로 착각할 듯한 색상의 코스모스도 있고 꽃의 크기도 큰 것과 작은 것이 무작위로 피어있는데

선분홍, 진분홍, 하얀색 등 정말 지금까지 생각해온 코스모스의 편견을 모두 깨는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

태어나서 이렇게 진하고 화려한 코스모스는 처음 보는 듯.


특히 저는 한지에 물을 들여놓은 듯한 코스모스가 있었는데 그 느낌이 참 좋더라구요.











햇빛에 은색으로 빛나는 억새, 가을 느낌이 물씬 풍기는 달성습지

음~ 억새가 있는 위치를 딱히 설명하긴 어렵지만 코스모스를 구경하며 강둑을 따라 걷다보면 곳곳에 억새가 자라 있는데

햇빛에 반사되어 은빛으로 빛나는 억새를 보면 끝난 여름을 확인사살 하듯 가을 느낌을 물씬 풍기게 하네요.


예쁜 억새를 보는 게 시기를 놓치면 좀 어려운데 지금이 바람에 한들한들 흔들리는 예쁜 억새를 보기 딱 좋은 타이밍인 듯.

중간중간 들판같은 평지에 무리지어 있는 억새가 물결치는 모습은 꽤 분위기가 좋더라구요.







이른 아침의 몽환적 느낌이 나는 달성습지의 풍경

방문한 당일 가을 치고는 하늘이 화창하지 않고 시야가 나쁜, 굉장히 뿌연 상태의 날씨 였는데

한낮인데도 불구하고 달성습지의 풍경이 이른 아침의 안개낀 풍경을 보는 듯 몽환적인 느낌이 들어서 분위기가 나름 괜찮더라구요.

한 폭의 수묵화를 보듯 농담이 표현된 산등성이와 습지 곳곳에 핀 하얀 억새들, 갈색으로 물든 습지...


물론, 파란 하늘이었으면 훨씬 더 예쁜 사진을 담을 수 있었겠지만 이런 은은한 풍경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도 드물테니까 나름 만족.






멋있긴 한데 애매~한 느낌의 성서 메타세콰이어 길

한국지역난방공사의 굴뚝이 보이는 지점에 메타세콰이어 길이 하나 있더라구요.

하늘로 곧게 뻗은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길 좌우측에 줄을 서 있는 모습이 꽤 멋있네요.

담양이나 남이섬과 같은 느낌을 기대하지 않는다면 나름 멋있는 메타세콰이어 길인데 시간 내서 일부러 가기에는 조금 애매한.. :)


달성습지나 강정고령보, 디아크 구경하면서 한 번 들리기엔 괜춘한 듯~








디아크가 한 눈에 보이는 달성습지

달성습지 근처에는 저녁노을을 감상하기 좋은 강정고령보와 야경이 정말 멋진 디아크가 있는데

코스모스를 구경하고 저녁에 강정고령보로 이동해서 저녁놀과 멋진 야경을 구경하면 반나절 데이트 코스로는 아주 괜춘한 듯. :)


짧은 가을, 화려한 코스모스를 구경하기 정말 좋은 달성습지.

타이밍 놓치고 후회하지 말고 주말에 꼭 구경하고 오시길..


아~ 단점은 산책길에 그늘이 전혀 없어서 양산이나 모자 하나 챙겨주는 센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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