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동성로 맛집] 세븐스프링스 대구동성로점 - 신선한 샐러드와 그릴 뷔페

대구 중구 동성로 영플라자 4층에 위치하고 있는 샐러드, 그릴뷔페 전문점 세븐 스프링스.

갔다온 분들의 대부분이 공통적으로 '고기가 없고 풀만 가득하다'라는 후기 내용 때문에

개인적으로 '세븐 스프링스는 먹을 게 없구나'라는 약간의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생일 축하 겸, 방문할 기회가 한 번 생겨서 다녀왔어요.

세븐 스프링스를 가는 도중 속으로는 '진짜 먹을 거 없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언제나 그렇듯 '맛 없으면 다시 안 가면 된다'라는 신조로 걱정을 떨쳐버렸지요.

사실, 주말에 첫 방문을 했다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대기 시간이 1시간 정도라고 하는 바람에 포기를 하고

평일에 두 번째로 재도전을 해서 성공을 했기에 속으로 살짝 빈정이 상하기도.. -_-;

쿠팡인지 위메프인지 어떤 소셜 커머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주말 디너 이용권을 저렴하게 판매했었나봐요.

그런데 굳이 소셜을 이용하지 않아도 다른 지역의 세븐 스프링스와는 다르게 대구는 가격이 상당히 저렴한 편.

풀만 가득하다더니 기대 이상으로 다양하고 맛있는 메뉴들이 준비된 세븐 스프링스

채소와 샐러드가 강점인 세븐 스프링스 답게 아삭한 식감의 채소들이 정말 신선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먹을 게 없다'는 소문과는 달리 생각보다 그릴 메뉴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닭가슴살 요리, 해물 볶음우동, 떡볶이, 소세지 채소 볶음 등 모든 음식을 사진에 일일이 담지는 못 했지만 풀이 아닌 그릴 메뉴들이

꽤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는데 확실히 탕수육과 같이 일반적으로 많이 선호하는 메뉴는 없더라구요. ^^;

고기와 관련된 메뉴가 소세지 외에는 없어서 아주 조금 아쉽긴 했지만 다른 메뉴들로 충분히 대체가 가능했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건 없었고

개인적으로 단호박과 생크림 범벅이 참 맛있네요. :)

아, 그리고 오징어 덮밥도 자기가 직접 재료들을 넣어 제조(?)해 먹을 수 있다는 점!

대부분이 맛있는 메뉴지만 모든 음식이 다 맛있지는 않은 세븐 스프링스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나는 닭가슴살 요리와 신선한 채소로 만들어진 샐러드도 좋았고 비린내 없는 연어 샐러드는 부드러운 것이

회나 초밥을 별로 좋아 하지 않지만 자꾸 손이 가게 만들더라구요.

그리고 간도 대부분 강하지 않고 적당하거나 허용가능한 범위 내의 짠맛 정도에서 맛있는 메뉴가 대부분이었지만

간혹 '맛없다'고 생각되는 몇몇 메뉴도 있었어요. -_-;

대표적으로 구운 옥수수와 마카로니였는데 구운 옥수수의 경우엔 눅눅하면서 그냥 맛이 없었고..

마카로니의 경우 느끼함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준..;;

카레우동의 카레 또한 맵지 않고 부드럽지만 과하게 느끼해서 먹다 남기게 되더라구요.

정말 맛있는 치즈케익 및  세븐 스프링스의 후식 메뉴, 그리고 다양한 음료

치즈케익 하면 애슐리가 떠오를 만큼 굉장히 맛있는 치즈케익으로 유명한데 세븐 스프링스의 치즈 케익도 절때 꿀리지 않을만큼

촉촉하고 고소한 맛과 식감이 일품이었어요.

애슐리의 치즈케익과는 스타일이 좀 다르긴 한데 세븐 스프링스의 치즈 케익은 아래에 카스테라 같은 얇은 케익 시트가 깔려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애슐리의 100% 무스 스타일의 치즈케익보다는 이런 게 더 마음에 드네요. :)

그리고 음료 또한 커피, 차, 탄산 음료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애플베리티(?)가 달지 않고

상큼해서 입가심 하기 참 괜찮았다는 느낌.

하지만 후식 메뉴 또한 모든 메뉴가 맛있지는 않았으니... -_-

크로와상은 완전 질긴 빵이었고 마늘빵은 겁나게 딱딱해서 무슨 나무토막을 씹는 느낌이 나더라구요.

달지 않고 신선한 요거트는 만족

역시나 후식 메뉴인 요거트는 플레인 스타일로 직접 견과류나 과일, 시럽을 첨가해서 제조(?)할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단맛이 거의 없고 상큼해서 후식으로 먹기에는 딱 적당한 느낌.

넓은 공간과 나무 느낌으로 통일감 있게 꾸며진 세븐 스프링스의 내부

세븐 스프링스 내부의 첫 인상은 깔끔하고 넓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테이블과 의자, 파티션 등이 원목의 나무 느낌으로 통일감 있게 꾸며져 있어서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의 간격이 나름 확보되어 있고 샐러드바 까지의 통로가 아주 넓어서 사람끼리 부딪히거나

음식을 담을 때 불편함이 없어서 아주 괜찮았다는 점.

고기 메뉴가 없는 게 최대의 단점이자 최대의 장점인 세븐 스프링스

세븐 스프링스는 어떻게 보면 컨셉이 확실한 뷔페인 거 같네요.

몇몇 음식들을 제외하면 메뉴들의 대부분도 맛있었고 다양한 음료와 후식 메뉴들도 만족스러웠어요.

다시 올 생각이 있냐고 물으신다면 자주는 아니지만 신선한 샐러드가 생각날 때 가끔 오고 싶어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