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8일, 3년 만에 찾아온 개기월식!


저녁도 대충 먹고 저녁 5시부터 노을을 보며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순간을 기다리는 기분이 나쁘진 않네요.

월식을 보는 건 처음이 아니긴 한데 부분 월식인 경우가 많았어요.


개기월식은 너무 날씨가 추워서 보는둥 마는둥 하거나, 아니면 구름이 껴서 관측이 불가능하거나

일어나기도 힘든 새벽녁에 시작되어서 안타깝게 놓치기도 하고..


여튼, 3년을 주기로 나타나는 개기월식이지만 이렇게 구름 하나 없이 맑은 날

관측하기 좋은 시간에 일어나는 것을 보는 게 흔한 경험은 아닌 듯 해서

열심히 사진을 찍어보려고 했으나 뚜둥!!!

3배가 조금 넘는 줌렌즈로는 크고 아름다운 RED MOON을 담기엔 한계가 느껴지네요.


그래도 개기월식이 처음 시작될 때의 달과 월식이 절정에 다달았을 때의 달,

그리고 월식이 끝나갈 때 쯤의 달을 모두 담았으니 나름 만족스러운 월식 관측이었습니다. :)


달이 지구 그림자로 들어갔을 때 붉게 물든 달은 정말 아름다우면서도 으시시한 느낌이 동시에 드네요.

그리고 그림자를 벗어나서 달이 다시 밝아지기 시작하는 순간은

꼭 그래비티 영화에서 지구의 일출을 보는 듯한 우주적인 장면이 떠오르는 듯



오후 6시경 개기월식이 시작되는 시간




개기월식 중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순간



오후 7시경 개기월식 절정의 순간 RED MOON



오후 8시경 달이 지구의 그림자를 벗어나는 순간



개기월식이 끝나기 바로 직전 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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