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날씨가 좋을 때 가을 풍경을 담았던 해맞이 공원과 동촌유원지.

이번에는 해가지는 저녁무렵 가벼운 산책으로 갔다가 아주 멋있는 노을을 담아 왔네요.

산등성이 너머가 아닌 도시의 빌딩 숲으로 지는 해도 아주 멋있어 보이더라구요.


한 주 전에 갔을 때는 코스모스가 정말 많이 만개해있었는데 지금은 피는 것보다 지는 게 더 많네요.

그래도 여전히 키가 큰 코스모스를 볼 수 있어서 다행인 듯.


지난 번에는 나무 둥치 아래의 둥근 벤치를 못 보고 그냥 지나쳤는데

저녁무렵에 그 벤치에 앉아서 노을을 보니까 정말 분위기 있고 좋더라구요.

인물 사진을 찍어도 분위기 있게 나오고 풍경 사진을 찍어도 분위기 있게 나오고..

뭔가 컨셉 사진을 찍기 나름 괜찮은 장소 같습니다.


2014/10/13 - [여행지] - [대구/동구] 해맞이공원과 동촌유원지 - 금호강을 보며 산책하기 좋은 곳



까맣게 영글어 있는 노란 코스모스의 씨앗들

저렇게 넓게 펼쳐진 언덕에 노란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있을 모습을 상상하면 정말 멋있고 아름다웠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은 꽃이 모두 지고 이곳이 꽃이 있던 장소라는 걸 알려주는 듯 듬성듬성 노란 코스모스가 피어있지만

땅에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까만 씨앗들을 보면 내년에는 꽃이 활짝 피었을 때 꼭 와야겠다 다짐을 해봅니다.

그때까지 안 까먹고 잘 기억하고 있어야 할텐데 말이예요.. -_-;




여전히 키 큰 코스모스가 반가운 해맞이 공원

지난 번 방문했을 때와 비록 일주일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날씨가 워낙에 추워져서 꽃이 다 떨어졌을 거라 생각했는데

여전히 활짝 핀 코스모스가 많아서 꽤 반가웠어요.

아직 피지 않은 꽃봉우리들도 많은 걸 보니 일주일 정도는 코스모스를 더 구경 할 수 있을 듯?



분위기 있던 장소, 나무 아래의 둥근 벤치

두 그루의 나무 중 한 그루를 베어낸 듯 나무 둥치가 하나 있고 한 그루의 큰 나무 주변에 둥글게 벤치를 만들어 놓았는데

여러 갈래의 산책길이 하나로 만나는 곳이었어요.

잠시 앉아서 해가 지는 모습을 보면 정말 멋있는 장면이 연출되더라구요.

계절에 따라, 시기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지금은 나뭇가지 사이로 해가 넘어가는 모습이 연출되던데 정말 멋있더라구요.


그리고 왠지 모르게 그냥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벤치에 앉아 있는 모습을 찍거나, 아니면 그냥 풍경을 찍으면 은은한 게 꼭 영화속의 장면처럼 연출된다고 해야하나..

그냥 느낌이 참 좋은 곳이네요. 물론, 약간의 사진빨일 수도 있다는 점 :)




해맞이공원의 나무 아래 벤치에서 바라본 일몰

나뭇가지들의 복잡한 실루엣 너머로 해가 지는 장면...

별 거 아닌 거 같은데 붉은 하늘 빛과 빌딩 때문에 삐죽삐죽한 지평선, 그리고 복잡한 모양의 나뭇가지가 정말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진보다는 실제로 가서 보는 게 훨씬 멋있다는 거..









초원이라며 사기 치는 것 같은 해맞이 공원의 저녁

배경에 보이는 아파트나 건물, 대형 크레인들이 있어서 도시임을 알 수 있지만 그런 걸 조금 배제하고 분위기만 본다면

마치 아프리카 초원에서 해가 지는 듯한 하늘빛과 나뭇가지의 모습들을 연출할 수가 있네요.

사진 찍어놓고 한참을 '이거 완전 사기네'하면서 낄낄거렸습니다. 





해맞이도 좋지만 해를 보내는 것도 멋있는 대구 해맞이 공원

대구 동쪽에 있는 팔공산 능선에서 뜨는 해를 맞이하는 것도 정말 멋있을 것 같지만

이번 저녁에 생각없이 간 산책에서 해넘이 공원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멋있는 모습을 보고 왔네요.

구름이 있었다면 좀 더 다이나믹한 노을을 볼 수 있었겠지만... 그건 뭐 다음에도 얼마든지 기회가 생길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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