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산격동, 경북도청 뒷편에 위치하고 있는 해물탕 전문점 하나해물탕.


자주 지나다니는 길목에 있는 하나해물탕이다보니 볼 때마다 '먹으러 가야지'하던 게 벌써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한 번은 일요일에 갑자기 먹고 싶어져서 찾아갔다가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만 깨닫고 컴백.. -_-;

이후에 다시 시간을 내서 이번엔 토요일에 찾아갔습니다.


주로 도청에 근무하는 공무원들과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찾아오는 맛집인데

요즘같이 날씨가 추운 겨울에 매콤하고 뜨끈한 국물로 추위를 녹이기에는 해물탕 만한 게 또 있나 싶네요.


가게 내부는 허름한 감이 있고 테이블이나 집기들이 오래된 느낌이 풍기기 때문에 일식집과 같은 깔끔함과는 거리가 좀 있고

테이블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데 식사시간 전후로 손님들이 아주 꾸준~하게 들어오시더라구요.


동해해물탕의 가장 작은 사이즈가 거의 4만원인데 하나 해물탕은 2인 기준 25000원입니다.



새우, 미더덕, 홍합, 조개 등 각종 해물들과 갖은 양념이 가득 들어있는 하나 해물탕

국물이 끓기 시작해서 속재료들은 잘 보이지 않는데 새우, 각종 조개류, 오만둥이가 아닌 진짜 미더덕, 콩나물과 쑥갓 등

각종 재료들이 빨간색을 띄고 있는 갖은 양념과 함께 한 냄비 가득 들어 있어요.

다 익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뭐 반찬 집어먹으면서 맛있는 해물탕이 되는 걸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매콤하고 시원한 국물맛이 좋은 하나해물탕

신선하지 않은 재료를 쓴 해물탕에서는 비린 것 이상의 안 좋은 냄새가 나게 되는데 하나해물탕은 전혀 그런 느낌이 없었고

맛깔스러운 육수 때문인지, 아니면 듬뿍 들어있는 콩나물 때문인지 국물이 시원하네요.

고춧가루를 비롯해서 갖은 양념이 들어갔는데 많이 맵지는 않고 적당히 매콤하기 때문에 매운 걸 못 드시는 분들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고

새우, 조개, 꽃개, 미더덕 등의 해물을 정말 정신없이 먹어치웠습니다.


해물탕이 뭐 별거 있나요? 해물 신선하고 비린내 없고 맛있으면 장땡!

그런 의미에서 하나해물탕의 해물탕은 정말 굳~-_-乃



약간 짠 편이지만 맛있는 김치와 반찬들, 그리고 별미인 생굴 무침

양념을 잔뜩 바른 김치와 오징어채 등의 밑반찬들은 조금 짠 편이었지만 아주 맛있었어요.

특히 듬성듬성 썰은 쪽파와 굴을 버무린 굴무침이 맛있었는데 이게 따로 돈 주고 사는 게 아니라 해물탕에 딸려나옵니다.

한 접시는 무료, 추가 주문은 돈을 내셔야 하는데 한 접시도 양이 엄청 많다는 거!


저는 물컹거리는 느낌의 음식을 잘 못 먹는 편이라 익힌 굴은 먹어도 생굴은 즐겨먹는 편이 아니지만

하나해물탕의 굴은 비린내도 전혀 없었고 신선했기 때문에 맛있게 먹었어요.

마음 같아서는 한 접시 더 먹고 싶었지만 배가 터질 거 같아서 추가 주문은 무리... -_-;



해물탕 치고는 저렴한 가격이 장점, 다양하고 신선한 해물의 하나해물탕

2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두 명이서 정말 배터지게 먹고도 남을만큼의 푸짐한 양과 신선한 굴무침까지 한 대접 나오는 해물탕.

대구에서 해물탕 먹고 싶으면 저는 앞으로도 하나해물탕을 계속 찾을 것 같습니다.


대구에서 저렴하게 맛있는 해물탕을 먹고 싶다면 하나해물탕 한 번 찾아가보시길.. :)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