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논공읍에 위치하고 있는 누들까페 짬뽕샵.

지도에서 '#'이라는 특수문자가 검색되지 않아서 찾기가 조금 까다로운 곳이기도 한데

정확한 주소는 '대구 달성군 논공읍 북리 440', 구 샤브야를 찾아가시면 됩니다.


경대북문 교차로에서 짬뽕샵까지는 정말 거리가 어마어마하게 멀더라구요.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1시간 30분이 넘게 걸리는데 그나마 차로 이동하니 40분 정도 소요되는 곳.

아무리 맛있어도 이렇게 멀어서야 자주 찾아가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에 과식을 하더라도 메뉴를 최대한 많이 시키기로 했습니다.


짬뽕샵은 화학조미료와 캬라멜 소스와 같은 착색료와 불맛을 내기 위한 첨가물 등이 들어가지 않고 있다고 하는 곳인데

조미료를 제외하고 얼마나 맛있는 중식의 맛을 낼지 정말 궁금합니다.


먼 거리를 지나 짬뽕샵에 도착했는데 정말 분위기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 까페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서

기존의 중국집과는 이미지가 정말 딴판이네요. ^^;

논공에 있어서 그냥 동네 중국집보다 조금 깔끔하려니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의 깔끔하고 모던한 내부.


한우짜장(5000원), 짬뽕면(6000원), 찹쌀탕수육(10000원) 세 가지 메뉴를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맛이 강하지 않고 새콤달콤한 소스, 쫄깃하고 폭신한 찹쌀 탕수육

하얀색의 폭신한 느낌의 튀김옷에 오이, 적양배추, 양파채가 듬뿍 올려진 탕수육은 소스가 미리 부어져서 나오네요.

찍어 먹는 걸 좋아하는 분들은... 미리 요청을 하면 따로 제공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_-;


짬뽕샵의 탕수육은 바로 나왔을 때는 겉은 폭신하고 속은 쫄깃한 느낌이 드는데 튀김 옷으로 찹쌀을 사용해서 그런 식감이 드는 듯.

소스와 오래 접촉한 것들은 바삭함은 사라지고 나중에 인절미처럼 완전 쫄깃하게 변하는데

취향에 따라서 약간 미끌거리는 느낌을 좋아하지 않는 분도 있을 것 같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떡을 좋아해서 그런지 괜찮았습니다.


점성이 꽤 높은 소스의 색이 굉장히 맑고 투명했는데 새콤달콤하고 짠 맛이 강하지 않아서 질리지 않더라구요. 乃

양은 많지도, 적지도 않고 딱 적당한 정도.



칼칼하면서 고소한 뒷맛, 짬뽕샵의 짬뽕면

파채와 오징어, 조갯살 등의 해물과 각종 채소가 듬뿍 들어가 있는 짬뽕샵의 짬뽕면은 국물이 칼칼하면서 끝에 고소한 맛이 감도네요.

조미료의 도움이 없어서인지 간이 강하지 않고 적당하기 때문에 면과 함께 먹으니까 후루룩 잘 넘어갑니다.

국물이 해장용으로는 정말 좋네요.

진한 국물에 비해 먹고 나서 뒷끝도 텁텁하지 않고 굉장히 깔끔했습니다.


다만, 면이 일반적인 중국집의 면에 비해 쫄깃함이나 단단함이 없어서 식감이 아니라 굉장히 부드러웠는데

희한하게 젓가락으로 끊어내려고 하니까 또 잘 끊어지지 않더라구요. -_-乃



부드럽고 달큰한 맛, 짬뽕샵의 한우짬뽕

소스의 색이 일반적인 중국집에 비해 약간 옅은 색을 하고 있고 돼지고기가 아니라 한우가 들어있어서 그런지

식감이 굉장히 부드럽고 달큰한 생각이 들었어요.

보통 짜장면에 단맛이 강하면 질리는 느낌이 들기 마련인데 짬뽕샵의 한우짜장은 정말 기분좋은 단맛이었고

짠맛이 강하지 않고 간이 적당해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메밀 소바처럼 보이는 짬뽕샵의 면발

짬뽕샵의 특징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옅은 고동색을 띈, 메밀소바처럼 보이는 면발인데 쫄깃함이나 단단함 없이

굉장히 부드러운 식감인데 막상 젓가락으로 끊으려고 하면 잘 끊어지지가 않더라구요.

실제로 입에 넣고 씹으면 정말 부드럽습니다. -_-乃



새콤달콤한 맛, 직접 담근 듯한 단무지

개인적으로 단무지가 마음에 들었는데 생무를 씹는 듯 투박한 식감과 새콤달콤한 맛이 참 매력적이더라구요.



정말 맛있지만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짬뽕샵

쫄깃한 탕수육도 맛있었고, 칼칼하면서 고소함이 감도는 짬뽕도 맛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한우짬뽕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맛있는 짜장면으로 추천할 만한 곳이지만 너무 멀어서.. ㅜ_ㅜ

그래도 꼭 다시 한 번 가서 다른 메뉴들도 맛을 보고 싶은 곳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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