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만촌동, 수성대학교 부근에 위치하고 있는 찜닭전문점 금황찜닭


일반적으로 찜닭하면 검은빛이 도는 안동찜닭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금황찜닭은 닭볶음탕과 구분이 조금 애매한 붉은빛을 띄는 찜닭을 맛볼 수 있습니다.


지난 6월에 블로그 글로는 처음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데 글을 찾아간 것만으로 따지면 정말 손에 꼽을 수가 없을 정도.

찜닭 생각이 나면 수시로 찾아가는 집이예요.

2014/06/24 - [맛집] - [대구/수성구] 금황찜닭 - 대구 찜닭 맛집 추천 1순위!


금황찜닭은 참 여러가지 인연이 많은 곳인 거 같아요.

지난 2014년 3월 9일밤 찜닭을 배부르게 먹고 나오면서 집에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던 도중

하늘에 번쩍하는 빛과 함께 엄청난 크기의 별똥별을 봤는데 그게 바로 온 나라를 들썩이게 했던 '진주 운석'이었습니다.


블랙박스 영상이나 뉴스 영상 등으로 관찰한 그 별똥별을 두 눈으로 목격했다는 거... 

진주 운석을 우리가 발견한 건 아니지만 그 사건 때문인지 금황찜닭과의 인연은 다른 곳보다는 더 애착(?)이 가네요.



붉은색의 매콤달콤하고 걸쭉한 스타일의 소스, 인삼의 향기가 살짝 도는 금황찜닭

금황찜닭 양념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인삼의 향이 아주 살짝 나는데 찜닭을 잘 살펴보면 얇게 슬라이스 된 인삼이 몇 조각 들어 있습니다.

인삼 향이 정말 과하지 않고 아주 약간 돌아서 향신료 역할을 해주는 정도.


양념은 많이 매운 편은 아니고 매콤하면서 달짝지근한 맛이 감돌고 고기도 잡내없이 굉장히 부드럽고 쫄깃합니다.

보통 퍽퍽한 닭가슴살 같은 경우는 속까지 덜 익어서 피가 보이거나 하는 경우도 허다하지만

금황찜닭은 일단 그런 일은 한 번도 없었어요.


고기와 양념이 정말 잘 어울려서 이곳에 가면 말 하는 시간이 아까울만큼 열심히 먹습니다. -_-;



닭고기보다 더 맛있는 양념, 밥을 비벼먹으면 꿀맛 그 자체!

한 마리를 비교 시 다른 집들보다 고기의 양도 이상하게 많은 것 같고

당면의 양이나 들어있는 고구마, 감자, 파, 당근 등 각종 채소들도 정말 다양하고 푸짐하게 들어 있는데

하나같이 그냥 두기 아까울 정도로 맛있습니다.


특히 금황찜닭은 밥이 정말 윤기가 차르르 흐르고 맛있어서 양념에 슥슥 비벼먹으면 배가 터지는 상태에서도 자꾸 숟가락이 가게 만들어요.

찜닭의 고기도 정말 맛있지만 금황찜닭의 진가는 양념과 함께 비벼먹는 밥에서 드러난다고 보셔도 과언이 아닌 듯.



대구에서 '찜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금황찜닭 만촌동 본점

정말 대구에는 각종 찜닭집이 어마어마하게 있는 거 같아요.

색계,경북대 북문에 있는 찜,봉추찜닭, 뉴욕통닭, 원주통닭 등 찜닭이 맛있다고 알려진 여러곳들을 가봤는데

금황찜닭은 정말 개인적으로는 다른 곳들보다 월등하게 맛있습니다. -_-乃


누군가 '대구에서 가장 맛있는 찜닭을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저는 주저없이 '금황찜닭 만촌동 본점'을 권할 수 있습니다.


처음 가신 분들은 메뉴를 고를 때 반 마리와 한 마리 사이에 고민이 꽤 많이 될 거예요. -

보통은 찜닭 반 마리(15000원)와 공기밥(1000원) 두 공기를 주문해서 17000원으로 먹기 마련인데

이런 조합보다는 한 마리(19000원)과 공기밥 한 공기를 먹는 편을 추천드려요. :)

단, 식사량이 어느정도 될 경우에만 한 마리를 주문하시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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