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부터 시작, 20일 종료된 전국 최초의 모노레일형 도시철도 대구 3호선을 북구청에서 탑승.

SkyRail을 시승하고 왔습니다.


날씨가 화창했으면 좀 더 좋았을텐데 비오는 날씨에 습하다보니 창문에 습기가 차는 바람에

위에서 대구를 바라보는 재미가 상당히 반감되어서 좀 아쉽긴 했는데

공중에서 3호선 노선을 따라 지나가면서 보는 도시는 정말 색다른 느낌이 충만하네요.


중간중간 창이 하얀 색으로 불투명하게 변하길래 처음엔 '이게 뭐지?'라고 했는데

열차와 건물이 상당히 근접하는 몇몇 건물의 경우, 사생활 보호를 위해서 전자식 블라인드가 작동하더라구요.

최신 건물에 적용되어 있다고 뉴스 기사나 과학 기사에서만 보다가 실제로 보니 굉장히 신기하네요.


단, 100% 완벽하게 차단되는 건 아니고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전자식 블라인드 바깥으로 풍경이 어렴풋하게 보이더라는.. -_-;



운행 시 생각보나 높은 정숙도, 밑에서 볼 때와는 다르게 상하좌우 움직임이 상당한 대수 3호선 모노레일

3호선을 밑에서만 볼 때는 몰랐는데 실제로 시승해서 느껴보니 레일이 굉장히 다이나믹 하더라구요.

오르막 내리막은 물론이고 좌우로 꿈틀대는 구간과 직각으로 꺾이는 구간도 있어서

차량의 움직임이나 흔들림이 지하철보다 조금 더 있었습니다.

직선 구간에서는 괜찮은데 곡선구간이나 내리막, 오르막 구간에서는 손잡이를 잡지 않으면 서있기 조금 힘든 느낌.


그런 움직임에 비해 운행 시 소음은 엄청나게 적네요.

바깥에서 모노레일이 지나갈 때도 굉장히 조용했지만 차량 안에서는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더라구요. -_-乃

정숙성 하나는 정말 최고인 듯.



신상(?) 건물이라 아직은 깨끗한 3호선 각 역사, 그러나 좁고 비효율적인 구조

공중에 있다보니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차량을 기다리는 플랫폼이 사람을 그다지 많이 수용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특히 에스컬레이터와 차량 출입구쪽이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제일 앞칸에 타려고 사람이 줄을 서있으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엄청나게 제한이 되더라구요.


통로도 좁고 그러다보니 쉽게 빠져나갈 수도 없고... -,. -



새로운 즐길거리가 될 듯한 대구 3호선 SkyRail

예전 공상과학 만화나 영화에서만 보던 모노레일이 도시에 건설되어 운행이 되고

그걸 전국 최초로 대구에서 시승하다니... -,. - 대구에 사는 게 간만에 뿌듯해집니다.


대구에 오래 살면서 다른 도시에 비해 대구에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상당히 부족한 편이라고 생각을 해왔는데

3호선을 타고 창밖으로 대구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재미가 꽤 있어요. :)


수성못이나 서문시장, 달성공원 등 다른 명소들도 연계가 쉽기도 하고

4월 23일, 대구 3호선의 정식 개통 이후 대구 놀러 오시는 분들은 모노레일은 꼭 한 번 시승해보시길 추천!



대구 3호선의 종점, 용지역에서 본 풍경

대구 살면서 정말 용지라는 곳은 처음 와보는데 구름을 머금은 산의 풍경이 꽤 멋있더라구요.

높은데서 봐가지고 그런가..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분위기 있었습니다.

정식 개통 이후 날씨가 좀 화창하면 용지역 근처 명소를 한 번 찾아보고 다시 방문을 한 번 해볼 예정.


그 때 또 다른 리뷰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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