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주 맛집] 맷돌순두부 - 부드러운 순두부, 텁텁하고 복잡한 국물맛

경주 여행의 명소 보문단지 부근에 위치하고 있는 순두부 전문점 맷돌순두부.

구경하러 보문단지를 가는 게 아니라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가다니.. -_-;

먹기 위해 여행을 하는 건지 여행을 위해 먹는 건지 앞뒤가 분간이 잘 안 되지만

불국사 구경을 마치고 점심을 대충 길바닥에서 해결할 수 없기에 보문단지 맛집으로 알려진 맷돌순두부로 출발!

점심 시간이 조금 꽤 지났는데다 1,2층 엄청나게 많은 테이블이 있는데도 기다리는 손님이 꽤 되더라구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기대를 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하도 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살짝 기대를 해버렸습니다 그려.

기다리고 있는데 바깥에 놓여진 커다란 대야에 하얀 콩비지를 손님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담아놨습니다. +_+

가져가서 된장 끓일 때나 콩나물국 끓일 때 넣기만 하면 그냥 비지찌개가 되는 건데

아직 일정이 있어서 다음에 가져가기로 하고 2층 테이블로 안내받아서 순두부찌개(1인 9000원)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5월 1일부로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인상되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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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두부 자체는 괜찮은데 맛집이라고 하기엔 뭔가 한참 아쉬운 국물맛

순두부는 직접 만드는 거라 그런가 굉장히 부들부들하고 고소한 게 괜찮은데 문제는 국물맛.

겉으로 보기에는 붉은색으로 얼큰하고 매콤하고 그럴 것 같지만

실제 국물이 제 개인적으로는 되게 텁텁하고 맛이 뭔가 따로 놀고 있었습니다. -_-;

먹고 나서 본전이 생각나는 걸로 봐서는 제 입맛에는 안 맞나봐요.

가짓수는 많은데 꽁치 말고는 무난함 이하의 반찬들

접시에 나오는 거는 꽤 깔끔하지만 꽁치 이외에는 미리 만들어놓은 반찬들의 향연이라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무난함, 또는 무난함 이하의 반찬들..

특별히 맛있다고 하기엔 뭣하지만 저는 순두부찌개보다 차라리 반찬으로 나온 콩비지가 더 나았어요. -_-;

경주 맛집이란.. 역시..

손이 참 안 가는 반찬들...

그래도 밥은 먹어야겠으니 열심히 집어먹는데 영... -_-;

오랜만에 현대밀면을 가볼까 하는 생각도 살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