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24일, 중간 경유지로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 들러서 잠시 카페인 충전 타임을 가지고
다뜻한 오후 햇살을 받으며 잠깐 쉬려고 했습니다만 개뿔.. 서늘한 바람이 많이 불어서 실패. -_-

얼레벌레 주변을 돌아다니다 산책을 하려고 가는 도중 사람들이 몰려있길래 뭔가 했는데
영화 '신세계'의 무대 인사팀이더라구요.
잠시 기다리니 황정민, 최민식, 이정재, 그리고 민낯의 송지효씨를 잠깐 스쳐지나가면서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뭔가 횡재한 기분으로 지켜본 황정민씨는 엄청 키가 컸고 이정재씨는 큰 기대에 비해서는 뭔가 아쉬운 느낌?
최민식씨는 술 좋아하는 동네 아저씨 같았는데 송지효씨는 화장기 하나 없는 민낯임에도 연예인은 연예인인 듯.

아쉽게도 대구 월드컵 경기장, 컬러스퀘어는 날씨가 좋아지면 다시 한 번 찾기로 하고
어이없지만 간식을 먹자는 핑계를 대며 마약 떡볶이로 불리는 대구 신천시장의 명물 '궁전 떡볶이'로 향했습니다.

궁전떡볶이는 일반적인 점도가 높은 소스의 떡볶이와는 달리 카레가루를 사용한 물떡볶이의 원조라고 알려져있는데
젓가락으로 떡만 골라먹는 게 아니라 숟가락으로 소스와 함께 떡을 퍼먹는 게 특징입니다.
매운 것을 잘 못 드신다면 젓가락으로 떡만 골라드려서 되지만
궁전떡볶이의 진정한 맛은 어디까지나 떡이 아니라 국물에서 나오는 것이니까요.

떡볶이 국물에 같이 주문한 튀김만두, 어묵튀김 등을 한 번 빠트린 다음 먹어주는 센스.
저기 만두는 속에 거의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뻥만두라 그냥 먹는 게 절대 아닙니다. :)

맛이 있냐구요?
글쎄요.. 이것보다 맛있는 것은 얼마든지 많지요~ 근데... 먹다보면 중독됩니다.
끌리는 독특한 무언가가 있어요. 말로 설명은 잘 못하겠고 여튼 한 번 맛을 보면 문득문득 먹고 싶은 생각이 들 때
정신을 차려보면 발걸음은 이미 궁전떡볶이로.... -_-;

가격은 모든 메뉴가 1인분에 천원.
2명이 가서 떡볶이 천 원, 어묵튀김 천 원, 튀김만두 천 원 이렇게 '천천천' 메뉴로 드시면 간식으로는 충분하고
맵다 싶으면 천원짜리 음료수인 쿨피스를 같이 마시면 이게 또 기가막히게 맛있어요. 쿨피스 짱.

가보면 아시겠지만 궁전 떡볶이에 온 사람과 차들로 그 주변은 항상 북적거립니다.

작은 가게에 사람들이 복작복작~


신천궁전떡볶이
주소 대구 수성구 범어3동 1003-18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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