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 공씨네 주먹밥 - 시원한 김치말이 국수를 시켰는데 웬 냉면 육수?!

대구 경북대 북문 로데오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공씨네 주먹밥.

각종 주먹밥과 라면들, 국수 등 여러 인기 분식 메뉴 때문인지 우수 가맹점이라는 타이틀을 달 만큼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예요.
공씨네 주먹밥에도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대표 메뉴인 김치말이 국수를 먹을 수 있기에 쳐들어가 보았습니다.

시원한 얼음이 부저진 상태로 동동 띄워져 있는 김치말이 국수를 보기만 해도 더위가 싹 가실 거 같았지요.
그러나, 육수를 한 숟가락 떠먹는 순간... '어~? 이거는 아닌데'하는 생각이 드네요.
'국수'를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냉면' 육수 맛이 나는 이 황당한 시추에이션!!!
냉면과 다른 건 김치가 들어가서 조금 새콤한 것 뿐, 함께 들어간 파와 양파도 그냥 너무 낯설게만 느껴집니다.

분명히 작년 여름에 아주머니가 하실 때엔 냉면 맛이 아니라 멸치 육수의 국수 같았는데 주인이 바뀐 건지..
아니면 맛에 변화를 시도하신 건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김치말이 국수'가 아니라 '김치를 넣은 냉면'으로 변해버렸어요.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국수와 냉면은 분명 다른 것이고
냉면을 먹을 거면 그냥 칡불냉면의 냉면을 먹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공씨네 주먹밥의 주먹밥은... 이제 뭔가 경쟁력이 없는 거 같아 보여서 씁쓸하네요.
상대적으로 김밥이나 밥버거와 같은 메뉴들보다 가격도 비싸고 양도 적고...
그렇다고 재료가 뭐 특출나게 풍성하고 푸짐하게 들어간 것도 아니고.. -_-;
공씨네 주먹밥 먹느니 밥버거나 김밥을 먹는 편이 여러모로 나은 거 같네요. 맛도 훨씬 낫고..

아~ 공씨네 주먹밥의 김치말이 국수, 옛날엔 참 맛있는 국수였는데 잃어버린 정체성 때문에 혼란스럽네요.
당분간 이곳은 맛집 목록에서 과감하게 제외시키겠어요.

공씨네주먹밥 경북대점 주소 대구 북구 산격동 1393-13 1층 설명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