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11일, 순천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순천만의 저녁놀.

너무 늦은 게 아닌가 해서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발바닥에 땀나도록 걸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러고보니 찍은 지가 되게 오래 지났지만 아직도 사진을 보면
그때의 강렬한 붉은 색이 문득문득 기억이 나는 듯.

날씨가 그리 맑지 않아서 저녁놀 못 보게 되는 거 아닌가 걱정도 했는데..
막상 도착하니 하늘에 구멍이 생겨서 다행히 해지는 모습을 본 듯.

순천에서 먹었던 꼬막 정식도 생각나고 낙안읍성의 초가집들도 생각나고
길가에서 어떤 할매가 팔던 붕어빵의 맛도 여전히 기억나고..

정신없이 흘러가는 시간 때문에 옛날 일을 잊어버리는데
사진을 보면 하나씩 둘씩 기억이 나니 이래서 사진을 찍어두어야 하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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