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3일, 올 것 같지 않던 주말의 끝이 기어이 오고야 마네요.
주말이 끝나는 건 끝나더라도 일단 저녁의 허기는 경북대 근처에서 해결을 하기로 했습니다.

저녁 메뉴를 정하기 전에 COFFEE CAGE라는 조용하고 아담한 가게에서 커피를 마셨는데
쓰지 않고 부드러운 커피향과 맛이 매력적이었어요.
미처 사진을 찍지 못한 관계로 다음 기회가 되면 꼭 소개를 해드리기로 하고
카페인 충전을 마친 뒤 경북대 근처를 걷다가 ZZIM이라는 찜닭집을 오랜만에 방문해보기로 결정!
과거에는 골목에 작은 가게였는데 지금은 대로변으로 옮기더니 엄청 넓어진 실내에 깜짝 놀랐습니다.

인테리어도 약간 변화가 있긴 했지만 과거와 비슷하게 깔끔하고 심플은 컨셉은 그대로 유지한 듯.
마침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도 많아서 북적북적거리고... 하긴, 과거에도 손님이 많긴 했어요.

가격은 찜닭 반 마리, 공기밥 두 공기, 음료수 한 병이 포함된 찜세트가 15000원인데
대학교 근처인 것치고는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라는 생각이 살짝... 야금야금 오르네요. -_-;

찜의 찜닭은 간장을 기본으로 맛을 내어 검은색을 띄는 안동찜닭을 바탕으로 해서
주문 시 기호에 따라 매운맛의 정도를 선택할 수 있어요.
매운 것을 잘 못 드시는 분들은 순한맛을, 매콤한 맛을 원하시는 분들은 보통 매운맛을
엄청나게 매운 것을 즐기시는 분들은 매운맛이나 아주 매운맛을  선택하시면 되며 중간에 더 많은 단계가 있습니다. 

찜의 찜닭을 짧게 표현을 하자면 맛있게 맵고 짭니다.
쫄깃쫄깃한 당면은 간이 잘 배여 있고 닭고기 또한 한 입에 먹기 좋게 잘라진 상태로 간장 소스로 잘 익혀져서
부드럽기 때문에 뼈를 쉽게 발라낼 수 있어요.

매운 맛의 경우 입술이 얼얼할 정도로 맵기 때문에 땀이 많은 분들은 긴장 좀 하셔야 할 듯.
땀을 쪽~ 빼면서 먹고 나면 속도 든든하고 뭔가 스트레스가 탁 풀리고 시원해지거든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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