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8일 금요일 저녁부터 금주의 여행 시작!
일단 밥부터 먹어야 뭐든 하지 않겠냐는 생각으로 경북대 근처의 음식점들을 생각해보다가
예전부터 가보자고 말만 수없이 하던 '수까락(SUKARAK)'을 배터지자는 각오를 가지고 가보기로 했어요.

주문한 양은 돼지고기 철반 볶음 2인분 + 당면 사리, 밥 2공기로 어마어마한 양처럼 보이지만
둘이 먹으면 조금 든든한 정도(?)의 적당한 양이었습니다.
물론, 먹는 양이 적은 여자분 두 분은 아마 많이 남기게 될테니 그럴 땐 밥을 하나만 주문하시면 되겠죠?
(우리의 배는 터지지 않고 남아돌아서 초토화 시킨 후 곧바로 스타벅스 돌체라떼를 한 잔씩 마셨다는 슬픈 전설이..)

수까락의 철판 볶음은 이미 다른 체인점으로 많이 알려진 콩불고기의 다른 이름 정도 되는 느낌이었어요.
매콤하고 얼큰한 국물과 콩나물을 비롯한 각종 채소들이 적당하게 달달한 맛을 내주었고
얇게 썰린 돼지살코기에 양념이 잘 배서 먹기가 참 좋았지만 고기 양이 너무 적은 것은 흠이라면 흠일까..

그리고 밑반찬으로 나오는 양파절임, 깍두기 반찬은 차라리 나오지 않는 것이 좋을만큼 맛이 없었고
피클은 여기 왜 끼는지 모를만큼 좀 생뚱맞은 느낌이었어요.
차갑게 나오는 콩나물국은 밍숭맹숭하고 거의 맹물에 가까웠지만 얼큰하게 매운 맛을 커버하는데는 괜춘한 듯.

여튼, 고기도 적당히 집어먹고 콩나물도 적당히 건져내 먹었다면
적절한 타이밍에 직원이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밥을 볶아드릴까요?'라고 묻는데 그때 볶아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보통 철판 볶음밥집의 경우 밥을 태우기 마련인데 끓이면서 자작해진 양념에 타지않게 밥을 볶으니까 담백하게 맛있네요.

철판볶음 주문 할 때 당면, 라면, 우동, 소세지 등을 기호에 맞게 추가 첨가할 수 있지만
라면과 우동은 퍼지기가 쉽고, 소세지는 철판볶음 맛 자체를 소세지 맛으로 오염(?)시킬 수가 있어서 당면을 추천.

가격은 철판볶음 1인분 5천원, 밥 1인분 천원, 각종 사리들 1~2천원 등으로 적당한 편이라
둘이 먹어도 1만 5천원 안쪽으로 아주 든든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보통 음식 값이 싸다 알려진 대학교 근처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약간 비싼 감이 들기도 하는데
그래도 고기 양이 너무 적음... -_-; 수까락 경대북문점은 고기 좀 많이 넣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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