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옆 골목에 위치한 신참 떡볶이 동성로점.

궁전 떡볶이와 같은 스타일의 국물 떡볶이가 메인 메뉴입니다.

2013/02/28 - [맛집] - [대구] 궁전 떡볶이 - 문득 문득 생각나는 매콤 알싸한 그 맛


새로 생긴지가 6개월이 채 안 된 거 같은데 사람들이 꽤 북적북적하네요.

리뷰도 그리 많지 않은데 사람이 많은 걸 보면 그 맛이 상당히 괜찮겠다 생각은 했지만

이래저래 미루다가 이제서야 맛을 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가게 내부의 첫 인상은 분식점 답지 않게 굉장히 깔끔하고 테이블의 대부분이 2인 테이블!

대구 시내에 놀러온 남녀 커플의 간식을 담당하겠다며 대놓고 그 목적을 밝히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신참떡볶이는 대구에서 유명한 궁전떡볶이, 황제떡볶이 등과 같은 스타일의 국물 떡볶이가 메인인데

주로 떡볶이와 함께 먹는 튀김 어묵, 튀김 만두와 우동, 라볶이 등의 떡볶이와 비슷한 부류의 분식 메뉴가 대부분이네요

아, 물론 매운 걸 먹을 땐 빼놓을 수 없는 쿨피스도.. -_-;


매운 맛의 정도에 따라 신참 떡볶이, 달참 떡볶이, 순참 떡볶이로 나누어지는데

신참의 경우 엄청나게 맵다며 벽에 경고를 하듯 안내글이 쓰여져 있더라구요.

아, 메뉴를 선택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각종 세트들이 미리 준비되어 있지만 세트라고 해서 가격적 메리트는 단 1원도 없다는 점


저는 일단 너무 맵다는 신참은 제외하고 '적당히 맵겠지' 라는 기대감에 달참떡볶이를 주문했습니다.

근데 보통 테이블 위에 수저를 준비해두는데 반해 이곳은 돈을 지불한 뒤에 숟가락, 컵, 수저를 무슨 배급하듯 주네요. -_-;


신참떡볶이 달참 떡볶이 ::

달참 떡볶이는 신참 보다 덜 매운 맛의 중간단계의 떡볶이인데 덜 맵겠지 생각한 것은 저만의 기대였나봅니다.

생각보다 엄청나게 매웠지만 그 매운 맛이 딱히 기분나쁘거나 고통스럽지는 않네요.

혀가 얼얼하게 마비되고 땀이 뻘뻘나지만 국물 떡볶이 특유의 중독성이 있습니다.


이런 국물 떡볶이는 궁전 떡볶이와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매운 맛을 신천시장의 궁전 떡볶이와 비교하자면 신참 떡볶이의 달참이 훨씬 맵고.

순참 정도 되면 궁전떡볶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그런데 궁전 떡볶이와 비슷하게 카레 맛이 나지만

궁전 떡볶이에서는 백세카레, 오뚜기 카레와 같이 익숙한 인스턴트 카레맛이 나는 반면

신참떡볶이는 그런 카레센터에서 먹던 좀 더 매운 맛의 카레맛이 나네요.


여튼, 맵지만 먹다보면 땀도 흘리게 돼서 시원하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



신참 떡볶이의 튀김 오뎅, 튀김 만두 ::

신참 떡볶이도 다른 국물 떡볶이집과 마찬가지로 떡볶이 양념에 찍어서 먹을 수 있는 튀김종류가 있는데

그 중 대표 메뉴인 튀김 만두와 튀김 오뎅입니다.

궁전 떡볶이는 가끔 너무 많이 튀겨진 거 같은 느낌이 있지만 신참 떡볶이는 노릇노릇한 게 괜찮네요.

다만 갯수가 궁전떡볶이 보다 1/2 수준.


시내에서는 나름 저렴한 가격으로 만족이 크지만 궁전떡볶이에 비한다면 비슷한 구성으로 1.5배를 더 지불해야 한다는 점.

떡볶이, 만두, 오뎅 기준 궁전떡볶이는 3천원, 신참 떡볶이는 4천500원이거든요.

그래도 엄청 맵지만 중독성 있는 매운 맛의 매력은 다른 친구들을 데리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샘솟네요.


매운 맛을 즐기는 마니아 분들이나 매운 떡볶이를 찾으신다면 신참 떡볶이 한 번 드셔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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