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난히 예뻐보이는 가을색을 보면 얼른 단풍놀이를 떠나야 한다고 말을 하는 것 같지만

교육이다 뭐다, 주말에 날씨가 안 좋다는 핑계를 대다가 보니 어느덧 단풍놀이 시즌이 끝나버렸네요. -_-;


비록 단풍을 보기 위해 여행은 떠나지 못했지만 마냥 이대로 가을을 보낼 수 없어서

사는 곳 주변에서 가볍게나마 단풍놀이를 즐겨봅니다.


주변을 살펴보면 가장 가까운데 경북대학교 캠퍼스가 딱!

제가 졸업한 모교이기도 한 경북대는 계명대 대명캠퍼스나 가톨릭대학교처럼 딱히 내세울 만한 풍경같은 건 없지만

구석구석을 잘 찾아보면 나름대로 가을 단풍이 참 예쁜 장소들이 몇몇 있지요. :)


옛날과는 많이 다르지만 아직은 밝고 천진난만(?)한 학생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재학생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것도 있고 

학교에 다닐 때는 그렇게 가기 싫더니 졸업하고 나서 학교를 더 자주 들리게 되네요. -_-;



경북대학교 일청담의 단풍나무

학교 가운데 있는 일청담이라는 작은 연못에 나무 두 그루의 색이 참 곱네요.

그러다보니 학생들이 이 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열심히 찍고 있어서 재미있기도 하고..

여름의 짙은 초록색에는 딱히 감흥이 없었는데 가을에 나무가 알록달록하게 물드니까 나무의 모양도 예쁘고 색도 예쁜 듯



봄에는 벚꽃으로, 여름에는 짙은 녹색으로, 가을 빛으로 물든 교양동 앞

경북대 교양동, 제1과학관과 교양과정동 앞의 여름은 짙은 녹색을 띄고 있어서 싱그러움 그 자체를 느낄 수 있고

가을이 되면 갈색빛으로 물드는 게 정말 분위기 있습니다.

봄에는 만개한 왕벚나무에서 떨어지는 벚꽃이 가장 아름다운 장소이기도 하구요. -_-乃









본관 앞 야외박물관

경북대학교 야외박물관의 언덕에는 잘~생긴 나무들과 엄청 큰 벚나무, 그리고 여러가지 탑과 석상 등 유물들을 볼 수 있어요.

이곳의 나무들도 지금은 알록달록 물들어서 정말 예쁘네요.

배경에 건물들이 나오는 관계로 나무 아래에서 자세 잡고 사진 찍으면.. 좀 촌스럽게 나오는 단점. -_-;











교양동에서 일청담 가는 길에 있는 플라타너스 터널

제가 학교에서 가장 좋아하는 길이기도 하고 여름이든 가을이든 정말 분위기 있는 장소 중에 한 곳.

낮에도 멋있지만 밤의 분위기도 정말~ 멋있는 곳이예요.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걸으면 사랑이 이루어 진다는 러브로드

왜 러브로드인지, 언제부터 그렇게 불리웠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걸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는

플라타너스 길인데 학생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 도로입니다. -_-;

여기가 러브로드가 아니었나? 




단풍놀이 하기 나름 괜찮은 경북대학교

단순히 단풍의 색을 즐기기에는 많이 모자란 감이 있지만 활기찬 학생들의 모습과 가을빛으로 알록달록하게 물든 나무를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구요.

학교 안이라 차도 많이 없어서 주말이 되면 가족들이 일청담 주변으로 산책도 많이 오시는 것 같고..

여튼, 올해 못 간 단풍놀이는 학교에서 대충 때우는 것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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