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칠성동 홈플러스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나인로드 피제리아 침산점.


얼마 전만 해도 버스를 타고 가면서 봤을 때는 한창 공사 중이었는데 어느새 오픈을 했는지 

시내 영화를 보러 가는 길에 정말 우연히 발견했어요.


오픈한지가 얼마되지 않았는데도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많아서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사람들이 많아 보여서 일부러 식사시간을 조금 피해 갔는데도 불구하고 대기 시간이 20분 정도.


내부가 굉장히 넓고 테이블도 엄청나게 많아서 빨리 앉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직원과 알바생 숫자에 비해 테이블 숫자가 감당이 안 되는지 빈 테이블이 분명히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대기를 해야 하더라구요.

그리고 식당 내부에 들어가자마다 나는 역한 공업용 윤활유 냄새와 페인트 냄새 비슷한 악취들은....

아무리 오픈 초기임을 감안한다고 해도 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고 무리해서 오픈한 가게임을 여실히 느끼게 하는 듯.


대기표를 받고 기다려서 어떻게 어떻게 자리를 잡고 앉은 다음에 토마토봉골레파스타(디너, 9900원)와

고르곤졸라 피자 레귤러(8900원)를 주문했는데 고르곤졸라는 주문이 밀려서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지연된다 안내를 하네요.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 느끼하지 않은 피제리아 고르곤졸라 피자

나인로드 피제리아 침산점의 피자는 기본적으로 화덕을 이용해 굽는다고 하는데 주문한 고르곤졸라 피자의 경우

정말 촉촉하고 폭신하고 쫄깃한 도우에 고소한 치즈가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라라코스트 고르곤졸라 피자는 도우가 마치 비스킷처럼 바삭하고 딱딱한 스타일이라고 한다면

피제리아 고르곤졸라의 도우는 잘 구워진 전같이 부드럽고 촉촉하면서 쫄깃한 식감을 가지고 있네요.


또 고소하고 느끼하지 않은 치즈에 꿀을 함께 찍어서 먹으니, 피자 하나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_-;

대기 시간도 그렇고 뛰어다니는 점원들 등.. 여러가지 서비스 쪽의 문제 때문에 기분이 좋진 않았는데

음식 맛이 좋아서 그나마 위안이 되더라구요.



라라코스트보다 훨씬 맛있는 피제리아 고르곤졸라 피자

라라코스트는 치즈가 느끼하고 도우가 바삭한 스타일인데 제 개인적으로는 피제리아의 부드럽고 촉촉하고 쫄깃한 스타일의 

고르곤졸라 피자가 훨씬 마음에 들었어요.

치즈가 느끼하지 않고 고소하다는 점도 한 몫 합니다.



맵고 칼칼한 스타일, 나인로드 피제리아 침산점의 토마토 봉골레 파스타

듬뿍 들어간 토마토 소스와 조개, 적당하게 잘 익은 면발과 둘이 먹기 적당한 양의 봉골레 파스타.

마늘맛이 꽤 강하고 청양초가 들어가서인지 상당히 맵고 칼칼한 맛이었어요.

토마토 소스만으로 만든 토마토 파스타도 좋아하긴 하지만 토마토 소스 특유의 시큼한 맛과 향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이 있는데

마늘과 청양초의 매운 맛 때문인지 약간 찌개 맛도 나는 것 같고... 식사보다는 술안주 느낌이 좀 나기도 했습니다. ㅋ


여튼, 토마토 소스 맛보다는 맵고 칼칼한 맛이 강해서 개인적으로는 맛있게 먹었어요.

뭔가 제가 토마토 파스타를 만들 때도 따라하고 싶은 맛이네요.



음식 맛은 만족스러운 나인로드 피제리아 침산점

조개가 듬뿍 들어간 맵고 칼칼한 토마토 봉골레 파스타도 그렇고 촉촉하고 쫄깃한 고르곤 졸라도 그렇고 음식 맛은 만족스러웠어요.

다만 봉골레 파스타의 경우 디너, 런치 가격 차이가 꽤 되는데 런치로 파스타를 먹는다면 더 괜찮을 듯?



엄청나게 넓은 내부와 깔끔한 인테리어, 직원의 친절도와는 별개로 최악의 서비스를 느꼈던 피제리아 침산점

신상(?)답게 깔끔하고 넓은 내부의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지만 직원들의 친절함과는 별개로 서비스 품질은 정말 최악이라고 느꼈어요.


첫 번째, 준비된 대기석이 없고 대기손님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서 기다리는 동안

찬바람이 들어오는 출입구 주변에서 서성거리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식사를 끝내고 나가는 손님들과 끊임없이 마주쳐야 한다는 점.

게다가 저녁시간에는 지속적으로 손님들이 계속 들어오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한데 거의 이루어지지 않으니

짧게는 10분, 길게는 30여분을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정말 불편하기 이루 말할 수가 없네요. ^^;

저같으면 출입구쪽 창가에 테이블 다 없애고 대기석으로 만들겠습니다.

어차피 다 소화도 못할 테이블 갯수.. 그거 줄이고 대기 손님들 편의를 봐주는 게 훨씬 나을 듯.


두 번째, 점원이 부족해서 바쁜 건 알겠는데 대체 어느 식당에서 점원들이 뛰어다니는지..

음식 먹는데 먼지 날리면 그거 누가 다 먹나요? 아무리 바빠도 조용히 걸어다니는 건 기본적인 매너 아닌가 싶네요.


세 번째, 피제리아 식당 내부에서 나는 역한 페인트 냄새와 기름냄새는 담배냄새보다 더 기분을 나쁘게 만들더라구요.

맛있는 음식 냄새가 나도 모자란 판에 방금 공사 끝내고 준비도 되지 않은 가게를 무리해서 오픈한 거라고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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