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대교 바로 옆에 인공으로 조성되어 있는 세빛섬.


밤의 야경이 아름다운 곳이라고 해서 저녁을 먹고 조금 늦게 도착을 했더니

한강의 바람에 뺨이 따가울 정도로 날씨가 정말 춥더라구요. -_-;


너무 추우니까 조명이 예쁘고 말고 이런 거는 눈에도 잘 안 들어오고 덜덜덜 떨기만 하던 중

무료 관람이 가능한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전이 다행스럽게도 들어가서 사진관람을 핑계로 몸을 잠시 녹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사진 찍는 사람들의 꿈이라고 볼 수 있는 냇지오 사진들을 보니 '내공'이라는 게 급이 다르다는 걸 느낄 수가 있더라구요.


1층, 2층에서 진행 중인 사진전을 관람하고 나오는데 세계지도를 받아 가라는 큐레이터 분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서둘러 한강을 떠야겠다는 생각밖에 나지 않네요. 


그래도 구경을 안 하고 갈 수는 없어서 한 바퀴 휙~ 둘러보는데 조명이 시시각각 변하는 세빛섬의 야경이 예쁘다고 소문이 날 만한 듯.

바로 옆의 반포대교에 설치된 가로등과 조명도 정말 멋있습니다.


여름에는 다리 위에서 오색으로 흩뿌리는 무지개 분수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와보고 싶더라구요.



반포대교의 빛망울

조명이 들어오는 다리가 낯선 광경은 아니지만 빛망울이 몽글몽글 예쁘게 잡히는 반포대교는 보통의 다리와는 약간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설치된 조명들이 뭔가 임팩트 있는 것은 아닌데 그냥 멋있더라구요.



시시각각 변하는 세빛섬의 불빛

세빛섬 바깥쪽에 설치된 LED 패널은 수시로 색이 바뀌고 있는데 세빛섬에서 뿜어내는 색도 예쁘지만

한강에 반사되는 반영 때문에 아름다움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는 듯. +_+

추운데도 불구하고 물빛을 한참동안이나 쳐다보고 왔어요.










여름밤 반포대교의 무지개 분수를 기대하며...

한강의 겨울밤은 정말 입이 얼어서 말이 잘 안 나올정도로 추웠지만 물에 빛나는 세빛섬의 반영과 반포대교의 멋있는 야경을 보니

추위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받는 느낌...

10월까지밖에 볼 수 없는 분수가 못내 아쉬웠지만 날이 좀 풀리고 분수쇼를 운영하는 계절이 오면 다시 한 번 찾아와야겠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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