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가을 국화축제를 마지막으로 발길을 끊었던 대구수목원.


봄이 찾아온 지가 꽤 됐는데 이제서야 다녀오다니...

3월에 피는 봄꽃을 모두 놓쳐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 볼 수 있는 꽃들이 많을 거라는 기대를 품고 출발!

대곡 지하철 역에서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15분 정도를 걸어 대구수목원에 도착했습니다.


음~ 오랜만이라 그런가... 왠지 모르게 분위기가 바뀐 거 같은데

작년 국화축제 할 때만 해도 수목원 입구도 좀 깔끔해지고..

대구 지방 합동청사 공사가 끝나고 이제 제자리를 잡아서 그런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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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이 없어지고 새로 터를 잡은 솟대

에전에는 입구에 장승 한 쌍이 있었던 거 같은데 지금은 솟대로 교체되었네요.

장승도 괜찮았는데 왜.. -_-;




여름인 듯 여름 아닌 여름 같은  대구수목원

대구수목원이 대구의 다른 곳에 비해 꽃도 1주일 가량 늦게 피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나무와 들판의 녹색이 엄청 짙네요.

햇볕도 뜨거운 게 벌써 여름이 성큼 다가온 게 실감이 납니다. -_- 봄 따위 없어진 듯.





대구수목원의 4월은 수선화의 계절

사진을 찬찬히 살펴보니 온통 수선화.. -_-;

대구수목원의 곳곳에 하얀 꽃잎이 활짝 핀 수선화가 한가득 담겨 있더라구요.

4월의 대구수목원은 수선화가 제철!



양생 중인 대구수목원 잔디밭

보통은 개방을 해놓아서 사람들이 돗자리를 깔고 노는 곳인데

봄이라 잔디밭을 키우기 위해 출입을 제한해 둔 상태..


곧 짙은 녹색의 푸른 잔디 벌판(?)을 볼 수 있겠죠.



수선화와 은방울꽃 콜라보레이션

하얀 수선화와 은방울꽃을 한 번에 보니까 정말 잘 어울립니다.

근데 저거 은방울꽃 맞나요? -_-;



가장 인상적이었던 돌단풍

튤립도 이쁘고 은방울꽃도 이쁘고, 제비꽃도 이쁘고 꽃은 다 예뻤지만

이번 대구수목원 방문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꽃은 돌단풍!


돌 옆이나 틈새에서 자라고 있는 돌단풍을 보니 정말 시선을 확 사로잡히더라구요.





돌단풍에서 꿀 따느라 바쁜 벌꿀, 아니 꿀벌

오늘도 바쁜 벌꿀은 슬퍼할 시간도 없다.

명대사죠, 한류 열풍의 주역 박그네 공쥬님의...



대구수목원에서는 그냥 잡꽃도 아름답습니다

강둑이나 도로가에 무수히 흩어져 있던 이름 모를 노란색의 잡꽃.

대구수목원에서 군락을 이루고 있으니까 이 꽃도 이렇게 예쁠 수가 없네요. -_-/



탱글탱글 싱싱한 금낭화

생긴 모양이 좀 야릇(?)한 금낭화의 저기 아랫부분의 반투명한 속을 보면

무슨 액체같은 게 들어 있다는 사실!




풀밭 한가운데 외롭게 피어 있는 튤립

4월의 대구수목원에는 튤립을 여기저기 심어놨습니다.

빨간색도 있고 노란색도 있고 분홍색 등등 다양한 색의 튤립을 볼 수 있어서 눈 호강 하고 왔음.









부겐베리아가 아닌 부겐빌레아!

대구수목원 온실에 피어있는 부겐빌레아.

재작년 제주도 한림공원에서 부겐베리아라고 이름을 써놨길래 철썩같이 믿었구만.. -_-;


그래도 겹벚나무에 왕벚나무 팻말 달아놓는 것보다는 낫네요.



이름모를 선인장 꽃

선인장 꽃이 다른 관상용 꽃 못지 않은 미모를 뽐내고 있네요.

저 오묘한 주황색이 정말 예쁩니다.




짙은 다홍색의 부겐빌레아

보통 부겐빌레아는 핫핑크 색인데 대구수목원 온실엔 짙은 다홍색의 부겐빌레아가 있어요.

반투명한 핫핑크도 강렬하지만 다홍색의 부겐빌레아도 눈이 시릴만큼 강렬한 색입니다.



구부정한 할미꽃

만개한 것보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한 할미꽃.

구부정한 허리와 하얀 솜털을 보면 정말 할머니가 떠오르네요.





훔쳐가고 싶은 단풍 분재 화분

아.. 능력만 되면 이런 멋있으면서 예쁜 단풍 분재 한 녀석 집에다 가져놓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지금은 만개했을 듯한 짙은 노란색의 죽단화

개나리보다 훨씬 짙은 노란색..

꽃잎만 얼핏 보면 겹벚꽃 같기도 하고 카네이션 같기도 하고 그래요.



겹매화였나... -_-;

정말 흰색 그 자체..

물감의 흰색보다 더 희게 보였던 겹매화.




진달래인지 철쭉인지 잘 모르겠지만 철쭉원에 있으니 철쭉일 듯?

대구수목원에서 가장 큰 규모로 군락을 이루고 있는 식물 중에 하나인데

슬슬 철쭉원의 꽃이 만개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만개를 했겠죠?







이름만 들으면 무서운 복수초

물론, 보복하겠다는 의미의 복수가 아니겠지만서도 꺾으면 복수할 것만 같은 복수초





더 늦기 전에 대구수목원의 봄 꽃들 얼른 구경하고 오세요

지금 아니면 늦습니다. +_+

내년을 기약하기에는 너무 멀잖아요. -_-;

햇살 좋은 따뜻한 날, 대구수목원 구경은 정말 강추하고 싶은 데이트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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