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동성로의 알려진(?) 맛집 모듬 초밥 전문점 화담.

바로 맞은 편에 경쟁업체인 스시라스또가 있는데 화담 한참 늦게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만만찮게 줄을 많이 서있는 걸 자주 목격한 곳입니다.


항상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에이~ 다음에 사람 없을 때 먹자'라며 패스했는데

고양이 까페에서 놀다가 나오는 길에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있지 않은 걸 발견!

마땅히 생각 해둔 것도 없고 고양이랑 놀다 나와서 생선이 땡기는 건지.. 3~4팀 정도를 앞세우고 줄을 섰습니다.


예상보다는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 않고 한 15분 정도 후에 바로 들어갔는데 가게 내부가 엄청 비좁아요. -_-;

테이블도 정사각형의 좁디 좁은 2인 테이블이라 자칫하면 음식 떨어트리기 십상.

정말 조마조마하게 밥을 먹어야 한다는 점이 좀 걸립니다.


메뉴를 살펴보니 뭐 이런저런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22000원에

초밥 20개, 미니우동, 새우튀김 2개, 연어샐러드가 제공되는 연인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참치, 새우, 보리새우, 소고기 , 유부, 게살 등 다양한 초밥들

과거의 스시라스또 같은 경우 초밥의 간이 정말 짜서 대실망하고 나온 기억이 있는데 화담은 딱 먹기 좋은 수준.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심심하거나 그렇진 않고 살짝 짭짤하게 간이 맞춰져 있네요.

초밥 위에 얹어진 각종 재료들 또한 비린내 같은 것 없이 되게 신선했습니다.


1인당 10개, 총 20개의 다양한 종류의 초밥을 먹을 수 있는 것도 장점.

초밥을 딱히 즐기지 않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맛있게 먹었고 특히 다른 곳의 인스턴트 고추냉이와 달리

생고추냉이를 갈아서 만든 와사비는 맵지 않고 향이 정말 좋더라구요. -_-乃



제일 마음에 들었던 소고기 초밥

소고기가 얹어진 걸 초밥이라고 하기에는 뭣하지만 입맛이 입맛이다보니 제일 맛있게 먹었습니다. -_-;



깔끔한 국물의 미니우동

국물의 간이 짭짤한 편의 미니우동.

정말 미니우동 답게 양은 크게 기대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 그냥 맛보기 가능한 정도.. -_-;

텁텁한 느낌 없이 국물에서 가다랑어향이 꽤 진하게 나더라구요.


면발도 퍼지지 않고 탱탱해서 괜찮았습니다. :)



아이고 의미 없다, 새우 튀김 2개

연인세트에 제공되는 새우튀김 2개는 그냥 맛만 보는 수준의 사이즈. -_-;

바삭하긴 하지만 안에 든 새우에 비해 튀김옷이 두껍고 기름을 너무 많이 먹고 있어서 느끼한 감이 있네요.



맛있는 연어 샐러드, 소스 양이 너무 많은 게 장점이자 단점

화담 연인세트에 제공되는 연어 샐러드.

타르타르 소스(가 맞을 거예요)에 연어와 채소, 약간의 시리얼이 얹어져 있는데

특히 소스가 요거트 식감에 달콤한 맛이 있어서 입에는 짝짝 달라붙더라구요.

뒤집어보면 두툼한 연어살도 생각보다 엄청 들어 있습니다.


다만 소스 맛이 너무 강해서 저처럼 회를 즐기지 않는 분들이야 크게 상관은 없지만

생선회 특유의 질감이나 향을 즐기는 분들은 조금 아쉬울 수도 있겠네요.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