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 우포늪 - 걷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는 습지

2013년 4월 21일, 토요일 언제 날씨가 흐렸냐는 듯 맑은 하늘로 바뀐 일요일
이때다 싶어서 서둘러 준비를 끝내고 경남 창녕의 우포늪으로 이동했어요.
오늘 외출을 하는 사람들은 우리 뿐만이 아닌 듯 같은 곳으로 향하는 차들이 많은 느낌이 드네요.

꼬불꼬불한 산길을 한참 따라가다 어느 외진 곳에 있는 우포늪 주차장에 도착,
우포늪 입구에는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과 정원, 그리고 생태관, 구석에 마련된 작은 식물원 등 여러가지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었지만 우포늪을 먼저 보고 싶어서 발걸음을 재촉했어요.

항상 하늘을 가리고 있던 전깃줄, 시끄러운 기계음들에서 벗어나
사람의 손을 거의 타지 않은 듯한 절벽과 식물들, 그리고 여유롭게 물 위를 거닐며 떠다니는 새들,
탁 트인 하늘과 커다랗고 기이한 모습으로 자란 나무들, 거대한 왕버드나무와 선버드나무...
깨끗하고 시원한 시원한 바람 등.. 자연 그대로를 보고 느끼며 걷는 동안
주중에 받았던 스트레스 때문에 지친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기분이네요.

물론 간혹 분명 식물을 채집하지 말라는 경고가 붙어있음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나물을 캐는 아주머니, 할머니와
아무데나 버려진 쓰레기 등을 보며 '어딜가나 인간들이 문제'라는 생각 때문에 눈쌀이 찌푸려집니다.

생각만큼 화려한 들꽃이나 자생식물들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새소리, 바람소리를 느끼며
걷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는 우포늪.
부디 훼손없이 이대로 오래 찾을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되었으면 생각하면서 입구에 있던
정원과 식물원에서 금낭화와 뱀딸기, 기타 식물들을 한 번 더 둘러본 뒤 다음에 또 힐링하러 오기로... :)

우포늪 주소 경남 창녕군 유어면 세진리 232 ,대대리 일원 설명 원시적 저층늪이 그대로 간직된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늪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