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1일, 날씨는 굉장히 맑지만 야외 활동을 하기엔 뜨거울 정도의 토요일.

디카와 시원한 물 한 통, 약간의 간식거리를 가방에 챙겨넣고
그동안 말로만 몇 번 꺼냈던 대구의 불로동 고분공원으로 이동했어요.
그러고보니 경주 대릉원도 그렇고 고령 대가야 고분군도 그렇고
뭔가 이상하게 과거 선조님들의 묘소(?)를 엄청나게 찾아다니는 느낌..

불로동 고분공원은 약 200여기의 삼국시대 토착세력의 무덤이 밀집 분포되어 있는데
대구 올레길의 시작점이기도 한 곳입니다.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날 해가 중천에 떠있는 한낮에 도착해서 그런지
엄청나게 뜨거운 햇살에 정말 온 몸이 녹아내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살랑살랑 부는 바람의 응원을 받으며 나지막한 언덕을 따라 꼬불꼬불 굽어져 있는 길을 따라 걷다가보면
파란 하늘 때문인지 아니면 사람이 없는 한적함 때문인지 기분전환이 되더라고요.

불로동 고분공원은 일반적인 공원과는 다르게 들풀이나 들꽃, 나무들이 전혀 사람의 때를 타지 않고
야생 그대로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난생 처음보는 들꽃들과 들풀들도 있고 길을 따라 걷다보면 야생 뱀도 갑자기 튀어 나오기도 하구요. -_-;

고분공원 길의 몇몇 구간은 해를 피할 그늘이 전혀 없기 때문에 해가 뜨거운 날은 양산을 꼭 가지고 가시는 걸 추천!
인적이 드물고 뱀과 같은 야생 동물이 갑자기 튀어나올 수 있어서 늦은 시간 혼자 가는 것은 조금 무리인 듯.


불로동고분공원
주소 대구 동구 불로동 1-17
설명 사적 제262호로 지정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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