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동성로, 클럽 때문에 밤이면 외국인들로 넘쳐나는 골목에 위치한 고양이 까페 디캣.


날짜를 보니 다녀온 지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 가네요.

사진 찍은 게 엊그제 같은데 조금 늦었지만 기억을 차근차근 더듬어 봅니다.


사실, 4월 초에 사람들이 없는 평일을 틈타 방문을 했지만

고양이들의 감기 증세가 있다는 공지와 함께 가게 문을 열지 않으셨더라구요.

그렇게 두 번이나 퇴짜를 맞고 간신히(?) 디캣에 입성!


들어서면 주인 분의 안내와 함께 손 소독을 간단히 하고 사물함 열쇠를 받아서 소지품을 잘 챙겨주시면 됩니다.

입장 요금은 인 당 1만원이고 한 번 입장에 3시간 동안 고양이들과 지낼 수가 있어요.


고양이는 강아지들과는 달라서 반갑다고 마구 다가오고 호기심을 보이는 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 가면 정말 혼자 어색하고 데면데면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_-;

미리 방문해 있는 사람들은 고양이들에게 둘러싸여 있는데 처음 간 사람들에게는 거의 다가오지를 않죠.


고양이의 특성이니까 이해를 해야 하는 부분이고 동영상이나 TV에 나오는 것처럼

바로 친해지기고 함께 놀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 엄청나게 실망을 할 수도 있다는 점.




아기 고양이부터 덩치가 엄청 큰 어른 고양이까지 다양한 종류의 고양이를 만날 수 있는 디캣

아름답기로 소문난 렉돌부터 해서 스코티시 폴드, 은색 털의 표범무늬, 치즈색의 장묘종 등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여튼, 다양한 고양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동물 까페임에도 불구하고 깔끔하고 악취 없는 내부

특히 고양이들의 분비물이나 배설물의 악취는 지독하다고 많이 알려져있는데

디캣의 내부는 굉장히 깔끔했고 악취도 전혀 나지 않더라구요.


주인 분들이 청소를 굉장히 수시로 하지만 고양이 털은 수북히 옷에 달라 붙네요. ㅋ



간식거리를 마음대로 먹을 수 있지만 먹을 게 없는 셀프바

물, 주스와 같은 음료와 빵, 과자 등 몇 가지 간식거리가 진열되어 있는 셀프바가 있지만 '없다'고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한 듯.

설명과는 달리 티라미수, 치즈 케이크, 딸기 케이크, 핫도그 같은 거는 찾아볼 수가 없었.. -_-;




순하고 조용하고 활발한 디캣의 고양이들

사람이 와도 전혀 공격적이지 않고 정말 순하더라구요.

주인 분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고 있지 않고서야 이럴 수가 없겠죠.


다만 몇몇 고양이들의 감기가 아직 덜 나았는지 재채기도 하고 가끔 콧방울이 둥글둥글 생기던데

엄청 나게 귀엽지만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하고...




깔끔하고 뽀송뽀송한 고양이들의 털 상태

가게 내부도 깔끔하지만 고양이들의 털도 정말 깨끗하고 깔끔해서 만지는데 아무런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가끔 어떤 고양이 까페 리뷰 보면 떡진 고양이들 털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 -_-;




간식타임을 잘 노리면 고양이들에게 둘러싸이는 행운을...

다른 까페는 어떻게 운영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디캣은 고양이들의 간식을 무료로 손님들에게 나눠주더라구요.

'간식'이라는 말이 나오기가 무섭게 고양이들의 움직임이 엄청나게 빨라집니다. -_-;


조금씩 떼어주면 되는데 고양이들의 손톱이나 이빨이 굉장히 날카롭고 뾰죡하기 때문에

주인 분이 말하는 주의사항을 잘 듣고 간식을 나눠주시면 빠른 시간에 인기인으로 등극 할 수 있다는 거.



셔터 소리에 깜짝 놀라는 고양이들

촬영한 기종이 미러리스 카메라라서 셔터 소리가 크지 않음에도 아직은 놀라는 감이 있더라구요.

DSLR이나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할 때 조금 주의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음.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