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시청과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덕수궁.


11월 26일 아침이 밝아오자마자 가방을 둘러메고 나섰습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되어서 덕수궁과 경복궁 등 각종 문화재 관람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날이라서

밥 먹을 때 빼고는 1분 이상 앉아있었던 기억이 없을 정도로 쉴새 없이 돌아녔습니다.


어디를 어떻게 먼저 가야할까 고민했는데 숙소에서 가장 근접해 있는 덕수궁을 거치는 게 가장 현명한 선택.

무료 관람일이다보니 사람이 많을 것을 예상했지만 사람들이 예상보다 훨씬 많네요.


사람이 없는 덕수궁을 걸으며 한가롭게 여기저기 사진을 찍을 수 있겠다는 즐거운 상상은 수포로 돌아가서 아쉽지만

그래도 사진찍는데 방해가 될만큼 많지는 않다는 것에 만족.


아직 다른 곳은 가보지 않았지만 '궁'이라는 이름 때문에 가지고 있던 거대함과 웅장함 보다는

아기자기하고 포근한 느낌과 소박하게 꾸며진 뒤뜰의 붉은 단풍이 제일 기억에 많이 남네요.





덕수궁 함녕전

덕수궁의 입구인 대한문을 지나서 중화전으로 가는 길을 걷다보면 함녕전이 가장 먼저 보이는데

길이가 긴 것이 특징인 이곳은 잠을 자는 '침전'으로 사용된 건물이라고 하네요.



덕수궁 처마에 자리잡고 있는 잡상

교과서에서만 보던 궁궐 건물 처마의 잡상들.

이게 갯수에 따라서 건물의 등급이 정해진다고 얼핏 들었는데 맞나..?







덕수궁의 중심, 중화전

덕수궁이 궁궐임을 나타내주는 중화전, 내부에는 왕이 앉는 어좌가 있고 중화전의 출입구 앞으로는 품계석이 놓여 있어요.

처마가 만들어 내는 곡선은 건축기법이 어쩌고를 떠나서 정말... 너무 아름답습니다. :)





덕수궁 중화문

중화전 앞에 있는 중화문, 멀찍이 떨어져서 보니 품계석의 모양새가 비석 같은 느낌이 들기도.. -_-;





덕수궁 중화전 앞에 나란히 놓인 품계석

정일품, 종일품 등의 품계석 지금의 장관, 차관쯤 되겠죠?

사람들이 중화문 앞을 지나 걸어오는데 마치 자기 품계를 찾아오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왕 찍을 거면 정일품 옆에서 찍지 제일 끝에서 찍는 분들은... ㅋ







붉게 물든 자격루 앞 단풍

중화전 오른쪽에는 커다란 종과 자격루가 있었는데 그 종각 앞에는 단풍나무가 불이 붙은 것처럼 정말 붉게 물들어 있더라구요.

나무 아래 벤치에 앉은 모습이 돌담 배경과 정말 잘 어울렸음.






덕수궁 석조전

그리스의 신전을 보는 듯한 덕수궁의 석조전, 지금은 무슨 박물관 같은 걸로 사용되는 듯한데

입구 앞에는 입장을 대기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많이 계시더라구요.












덕수궁 정관헌

왕이 다과나 차를 마시던 곳, 약간 중국풍의 느낌과 유럽의 느낌이 뒤섞인 독특한 느낌을 받았는데

정관헌은 야경이 그렇게 아름답다고 하더라구요.

언젠가는 덕수궁의 야경도 꼭 한 번 담으러 와야겠습니다.








덕수궁 석어당

2층의 목조건물이었던 석어당, 현존하는 유일한 중층 건물이라는데 나무로 지어서 그런가...

궁궐의 건물이라기보다는 그냥 좀 잘 사는 민간인이 사는 그런 느낌이 드네요.







걷기 좋은 덕수궁 돌담길

커플 브레이커로 유명한 덕수궁 돌담길, 날씨도 좋고 공기도 상쾌해서 돌담을 끼고 한 바퀴 돌고 싶었지만

부족한 시간 때문에 돌담길을 걷는 건 다음 기회로 하고 그냥 대충의 분위기만 봤지만 참 걷기 좋더라구요.

방문한 당일 날씨도 좋고 공기도 워낙 맑아서 그런가 기분도 상쾌하고.

여튼, 첫 번째 발걸음을 하기에는 너무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덕수궁 구경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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