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동성로, 현대백화면 뒷편 약령시에 위치하고 있는 퓨전 한식당 우드스푼


가게 이름만 보면 한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아니라 까페같기도 한데

실제 내부 인테리어도 고급 까페 못지않게 굉장히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였어요.


저녁을 먹기에는 조금 늦은 8시가 한참 지난 방문이라 그런지 원래 먹어보려고 했던 돈까스(8000원)는 품절!

우드스푼은 그날에 따라 알아서 음식을 제공하는 오늘의 한 상(7000원) 이라는 한식 메뉴가 있는데

들깨탕(8000원) 중에 고민을 하다가 이번에는 그냥 오늘의 한 상만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시간이 좀 흐른 뒤, 접시에 가지런하게 담겨져 나오는 반찬들.

그리고 밥과 푸성귀 약간, 제육볶음 접시와 쌈장이 담긴 큰 대접의 독특한 플레이팅.


밥과 다른 반찬들, 제육이 섞이지 않게 하려는 의도인 거 같긴 한데

굳이 먹기 불편하게 이렇게 해야할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이 좀 드네요. -_-;



매콤하고 짭짤한 간장 양념의 제육볶음

보통 제육볶음이라고 하면 붉은색 고추장 소스의 제육볶음을 떠올리게 되는데

우드스푼의 제육볶음은 청양고추로 깔끔하게 매콤함이 더해진 간장 양념의 제육볶음인 듯.


거기에 버섯과 여러가지 채소들이 함께 있어서 식감이 좋고 짭짤해서 밥 반찬이나 쌈으로 먹기엔 정말 괜찮았습니다.

특히 저는 고기보다 버섯의 식감이 참 좋더라구요. :)



무난한 우드스푼 오늘의 한상 반찬

오늘의 한상에는 연근, 무생채, 메추리알 장조림, 김치, 무말랭이 등 6가지 정도의 추가 반찬이 제공되는데

매일매일 반찬이 조금씩 달라진다는 점.


여튼, 메추리알 장조림이나 연근조림과 같이 몇 가지는 굉장히 맛있고

김치나 무말랭이 같은 몇 가지는 정말 맛 없었고.. 전체적으로는 뭐 그냥 밥과 함께 먹기에 무난한 수준.



심심하고 고소한 들깨향이 좋은 들깨탕

오늘의 한상에는 추가로 고소한 들깨향이 나는 들깨탕 한 사발(?)이 나오더라구요.

들깨탕만 먹었으면 먹울했을 수도.. ㅋ


국물 간이 조금 심심하고 밋밋한 감이 조금 있지만 제육볶음이 짭짤해서 그런지 들깨탕과 잘 어울렸고

들깨 특유의 고소한 향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좋았습니다만..

들깨라는 게 워낙에 호불호가 강하다보니 들깨를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좋지 않은 선택이 될 듯



까페처럼 깔끔하고 모던한 우드스푼 내부 인테리어

흰색을 바탕으로 나무결이 살아있는 의자와 테이블, 그리고 조명으로 장식된 우드스푼의 내부 인테리어.

이름도 그렇고 밖에서 얼핏보면 까페 같아보이지만 분위기가 좋아서 그냥 식사를 하기에도,

또 누군가와 데이트를 하면서 식사를 하기에도 참 괜찮아 보이는 듯.


대구 시내의 다른 곳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 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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