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3일, 경주는 다른지역에 비해 '맛집'이라고 할 만한 곳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인데
그 와중에 찾은 곳이 '밀면'이라는 생소한 메뉴를 팔고 있는 현대밀면이었어요.

메밀로 만든 면을 사용하는 냉면과 소면으로 만드는 잔치국수나 비빔국수는 자주 먹고 좋아하기도 했는데
밀면은 과연 무엇인가!? 호기심이 발동해서 그 정체가 궁금했습니다.

현대밀면은 시내 한가운데를 지나서 보이는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았지만
대릉원에서 빠른 걸음으로 약 20분 가량 걸어야 하는 거리라 일정이 바쁘실 경우 차량을 타고 이동하시는 게 좋을 듯.

비빔밀면 5천원, 물밀면 4천5백원의 가격으로 두 가지 메뉴만을 판매하고 있었고 각각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방문했을 때는 손님이 많은 편이었는데 여름이면 줄을 서서 먹어야 할만큼 인기있는 메뉴라고 하네요.

일반적인 국수집이나 냉면집은 몇 젓가락 건져내면 끝나버려서 허무하고 그랬는데
현대밀면은 그릇에 담긴 면의 높이가 시각적으로 압도했지만 막상 먹어보니 크게 부담되지 않은 양이었습니다.
거대한 면의 높이는 아마도 부재료들이 넉넉하게 들어갔기 때문인 것 같아요.

비빔밀면에는 채를 썬 배, 오이와 고추장 양념, 깨 등의 재료가 들어있었는데 고추장 양념은 맵지 않고
적당히 매콤했고 들어간 배가 정말 설탕만큼 달았어요.
먹는 내내 달달한 배맛이 우러나서 아이들이 먹는데도 전혀 부담이 없을 것 같았는데
실제로 가게 안에 있는 아이들도 맛있게 먹더라구요.

물밀면은 일반적인 냉면과 비슷한 맛과 느낌이지만 면이 달라서 그런가 뭔가 색다른 별미같이 느껴지네요.

밀면의 느낌은 냉면처럼 질기지 않고 소면보다 훨씬 탱탱하고 쫄깃한 그런 느낌?
냉면과 소면의 중간이라고 하면 어떤 느낌인지 아시려나 모르겠어요.

대릉원 구경 뒤에 출출할 때 현대밀면의 밀면 한 그릇은 정말 괜찮은 선택이었습니다. -_-乃


현대밀면
주소 경북 경주시 서부동 232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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