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중구] 동아전복 - 뜨끈하고 맛있는 전복죽 한 그릇!

대구 중구의 약전골목에 위치하고 있는 동아전복.

동아전복은 전복죽, 전복회, 전복찜 등 오직 전복 메뉴만 취급하고 있는 대구에서 굉장히 유명한 전복전문점인데요
이곳도 매번 가본다 말만 하다가 더운 주말 해가 좀 떨어지고 살 만할 틈을 타서 뜨끈한 전복죽 한 그릇 먹고왔습니다.

별다른 선택의 여지 없이 전복죽을 주문하면 애피타이저 느낌으로 미역국, 삶은 오징어와 골뱅이(다슬기)가 한 접시 나오는데
들깨가 들어간 미역국이 특히 맛있었고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이쑤시개로 빼먹는 골뱅이가 참 맛있네요.

골뱅이를 까먹다 보면 동치미와 애호박볶음, 김치, 무말랭이, 마늘 등의 밑반찬이 추가로 나오는데
무말랭이는 정말.. 맛이 너무 없네요. 김치도 맛있는 김치는 아니고..
근데 애호박볶음과 어포를 양념해서 볶은 것은 맛있고.. 동치미는 뭐, 니맛도 내맛도 아닌 그저 그런 수준..
생각보다 밑반찬이 맛있는 거 반, 맛 없는 거 반 이렇게 딱 나눠지는 듯. -_-;

이어서 전복죽이 나오는데 보통 전복죽이 흰 쌀죽에 전복을 잘라 넣은 것에 반해 동아전복죽은 색이 녹색을 띄고 있어요.
전복죽 맛이 처음 애피타이저로 나온 그 미역국과 똑같은 걸로 봐선 미역국에 밥과 전복죽을 넣고 끓이는 듯.
정말 나쁘게 보면 미역국에 밥말아 먹는 느낌도 받을 수 있지만 미역국이 정말 맛있기 때문에 크게 불만은 없네요.
흰쌀죽에 전복 끓이는 것보다는 훨 나은 듯.

다만, 들어 있는 전복의 양이 생각보다 너무 적은 것 -_-;
전복죽을 먹다보면 얇게 포를 뜬 것 같은 전복이 보이는데
사이즈로 본다면 시장에서 한 마리에 1천원에 파는 작은 전복이 한 마리도 안 들어간 거 같은 느낌이네요.

그래도 어쨌거나 본죽같은 프랜차이즈보다는 훨씬 맛있고 전복도 많이 들어있다는 것에 만족스럽고
뭐니뭐니 해도 일단 죽이 맛있다는 점. :)
속이 불편해서 소화가 잘 되는 죽을 먹어야 한다거나 어느 날 뜨끈한 전복죽이 생각난다면 전복죽 한 그릇 드시고 오세요.

동아전복 주소 대구 중구 장관동 34-1 설명 약전골목의 생전복 전문점 동아전복 입니다. 입구에 생전복이 가득한 수족관을 두어 고객님들이 믿고 드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97년, 구룡호의 40년 전통 전복죽 할머니의 손맛을 이어 12년 째 한곳에서 전복의 맛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전복은 살아있을 때 100의 가치가 있지만 죽으면 10의 가치로 떨어진다며 한결같이 생전복만을 고집하여 신선한 전복을 드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