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3일.

카메라와는 상당히 거리를 둔 시기였는데 그날은 왠지 카메라를 가방에 넣어가고 싶더라구요.


저녁 먹으러 나가는 길에 카메라를 가방에 구겨넣고

밥 먹고 나서 그냥 터덜터덜 돌아오는 길에 무심코 본 하늘에는 무지개가 딱!!


지금까지 살면서 봤던 것 중에 가장 크고 선명하고 무지개여서

하늘을 감탄하고 감동하며 몇 십 분이나 멍하게 바라보고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해가 막 지평선으로 넘어가려고 하는 시간이라 그리 오래 볼 수는 없었지만

그때 카메라를 안 들고 갔으면 오늘 이렇게 그때의 기억보다 조금 퇴색되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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