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아침부터 더워서였나 꿈자리가 뒤숭숭해서였나..

정확하게 이유는 기억이 안 나지만 새벽 4시에 잠이 깨서

인터넷 게시판도 뒤적이고, 유튜브 동영상도 찾아보고 하는 도중에

느닷없이 창밖에 시뻘겋게 물들길래 아무 생각없이 디카를 들고 건물 옥상으로 뛰어 올라갔지요.


옥상 문을 열고 하늘을 보는 순간 감탄사만 나오더라구요.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역동적인 붉은 하늘..


분명히 파랗게 물들어야 할 새벽인데 마치 저녁처럼 붉게 물든 하늘과

다이나믹한 모습을 하고 있는 구름들.

그리고 한쪽에는 무지개까지 떠 있는 장관을 재수좋게 감상할 수 있었어요.


가지고 올라간 디카로 일단 하늘을 몇 장 찍고서 그냥 멍하게 30여분이 넘도록 하늘만 감상했던 기억.

해가 뜨니 노을이 사라지고 푸른 하늘이 다시 돌아오더라구요.


남은 시간을 살면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은 2010년 8월 28일, 오전 5시 30분의 붉게 물든 새벽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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