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마트 칠성점 부근 푸르지오 1단지 광장에 롤링핀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는 중국집 더홍.


과거에도 방문해서 얼큰한 맛에 반해 여러 번 갔던 곳인데

음, 이번에 방문한 것을 횟수로 따진다면 4번째 정도 되겠네요.

2013/09/16 - [맛집] - [대구] 더홍 - 맵고 얼큰한 짬뽕과 불맛이 나는 야끼우동


처음 리뷰를 쓴 시간을 기준으로 따지면 1년이 거의 다 되어가서 리뷰 A/S겸 2차로 얼마나 바뀌었는지

맛에 차이점이 있으면 차이점을 중점적으로 한 번 다루어보겠습니다.


작년에도 꽤 알려진 집이었지만 요즘은 더 알려지고 특히 주변 아파트 주민들의 방문이 더 많아져서인지

저녁시간이 많이 늦은 7시 30분 경에도 무려 6팀의 대기 손님이 있었으니 대기 손님이 확실히 많아졌다는 게 보이네요.

그러나 메뉴가 몇 가지로 한정적인 전문점 형태이다보니 테이블의 회전이 굉장히 빨라서

맞은 편 롤링핀에서 빵 몇 가지를 사가지고 왔더니 금방 입장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작년과 마찬가지로 더홍에서 주문한 메뉴는 야끼우동과 홍짬뽕(일반 짬뽕) 두 가지,

생각보다 많이 기다리지 않고 음식이 나왔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작년과 별 다름 없이 오징어, 새우, 쭈꾸미, 돼지고기 등 풍부한 해산물과 채소의 양과

매콤하고 달달하지만 먹을 수록 얼큰해지는 매운 맛과 살짝살짝 나는 불맛은 풍미를 더해줘서

정말 대구에서 손꼽힐 정도로 맛있는 야끼우동이라고 할 수 있을 듯.


다만, 과거에 비해 매운 맛이 많이 적어져서 매운 걸 못 먹는 분들을 배려한 듯(?) 부드러워 진 느낌이고

달큰한 맛이 들어가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든 입맛에 잘 맞도록 맛을 조금 최적화 된 듯.

정말 땀이 뻘뻘날 정도로 매운 맛을 좋아하신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지만 저는 약간 순해진 맛이 나쁘지 않았어요.


중간에 살짝살짝 씹히는 돼지살코기와 커다란 새우들, 채소들의 식감도 아주 굿!


그리고 두 번째로 나온 홍짬뽕, 변함 없는 풍부한 채소와 해산물은 나중에 인기 얻으면 재료나 양을 줄여버리는

그런 양심없는 집들에 비한다면 오히려 감사해야 할 듯. -,. -

신신반점이나 대동반점, 마차이 짬뽕 등 알려진 다른 중국집의 짜고 매운 국물에 비하면 훨씬 덜 짜고 매운 맛이고

더홍은 들깨(?), 참깨(?)로 보이는 것이 들어가 있어서 고소하고 담백한 국물 맛이 특징입니다.

다른 짬뽕집들을 붉고 시뻘건 색의 국물에 비해 빛깔이 훨씬 뽀얀데 '색깔 낼려고 우유를 넣었나?' 싶을 정도.


다만 홍짬뽕 과거에 비해 매운 맛과 불맛은 살짝 줄어 든 느낌이네요.

역시나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맛으로 최적화를 시킨 듯.

하지만 먹다보면 얼큰해지는 게 아주 매력적이네요.

과거에는 제 기준으로 너무 매워서 땀을 비오듯 흘렸는데 지금은 땀이 거의 나지 않았어요.


여튼, 옛날보다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더 풍부해진 해산물들과 채소

조금은 덜 자극적이고 부드러워졌지만 역시나 맛있는 더홍.

이쪽 동네 놀러오신다면 꼭 한 번 가보시라고 권해드릴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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