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경대북문 먹거리 골목인 대학로에 새롭게 생긴 찜닭 전문점 봉대박찜닭.


봉대박 스파게티, 복을식당에 이어 봉대박의 새로운 시리즈,

3월에 오픈 예정이라는 현수막을 본 거 같은데 5월 말에서야 오픈을 하네요.


'봉대박 스파게티'의 경험 때문에 맛있을 거라는 기대도 있고 닭도 워낙에 좋아하는 편이라

오픈 초기에 한 번 가보자는 생각에 방문을 했습니다.

부대찜닭, 치즈찜닭 등 여러가지 찜닭이 있는데 오늘은 일단 기본적인 찜닭메뉴로..


뼈 있는 찜닭 반 마리(16000원)에 밥 한 그릇(1000원) 해서 총 17000원..

동일하게 선택 시 금황찜닭보다 천원 정도 비싸네요.



달콤한 맛이 감도는 소스, 닭을 제외한 감자, 고구마 등의 푸짐한 부재료 봉대박 찜닭

넓은 접시에 검붉은 빛이 도는 소스와 가득한 부재료로 큰 접시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만

반 마리라서 어느정도 예상은 했음에도 불구하고 닭고기의 양이 다른 것들에 비해 지나치게 적은 느낌이 체감이 되네요.

금황찜닭에서 매번 한 마리만 먹다보니 더욱 체감되는 거겠지만..


소스의 맛은 금황찜닭의 고추장 베이스보다 '찜'의 느낌과 좀 더 유사한 간장 찜닭에 가까운 느낌.

달달함이 감도는 가운데 깔끔하게 매콤한 맛이 있네요.

매운 맛은 주문 시 선택을 할 수가 있으니까 취향에 맞게 고르시길..



찜닭 메뉴는 절대강자 금황찜닭과 비교를 하지 않을 수가 없지 않겠지?

아무래도 찜닭 메뉴이다보니 대구에서 찜닭하면 떠오르는 금황찜닭 만촌점과 비교를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베이스가 달라서 절대적이고 객관적인 비교가 좀 어렵겠지만
봉대박찜닭의 경우 분명 맛은 있는데 금홤찜닭처럼 확 와닿는 임팩트는 좀 부족하네요. :)

넓적한 칼국수 스타일의 당면, 짭짤하고 매콤한 맛이 감도는 소스와, 애호박, 고구마, 감자 등 부재료가 풍부해서
반 마리밖에 먹지 않았지만 분명 배는 빵빵하게 부릅니다만 닭고기는 그냥 거들 뿐.. -_-;
금황찜닭이 가격적인 면에서도 좀 더 저렴하고 맛도 제 취향에 더 맞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봉대박 찜닭도 분명 맛은 있는데 둘 중에 고르라면 저는 당연히 금황찜닭을 추천.
다만 금황찜닭 만촌점이 멀리 있다는 게 좀 치명적인 단점이죠.

2015/06/04 - [맛집/대구] - [대구/수성구 맛집] 금황찜닭 만촌점 - 대구 찜닭 하면 바로 이곳이지~



'봉대박'이란 이름이 무색한 양배추 샐러드

사실 일반 닭집이나 식당에서 케첩과 마요네즈를 섞은 드레싱에 양배추를 섞은 샐러드는 흔히 보는 메뉴지만

'봉대박'이라는 브랜드 때문인가 이 샐러드를 봉대박 찜닭에서 보니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추억이 있는 맛이라 먹다보니 괜히 빵 사이에 넣어먹고 싶어지기도 하더라고요.

엄마가 '샌드위치'라며 해주던.. -_-;



후식으로 나오는 라면 느낌의 아이스크림

봉대박 스파게티에서 아이스크림은 맛이 진하지 않고 묽은 느낌이라서 썩 좋아하진 않았는데

봉대박찜닭의 아이스크림은 좀 더 진하고 부드러운 식감에 콩가루인지 미숫가루인지 애매한 가루가 얹어져 있어서 고소함도 있고

초코시럽 때문에 더 달콤해서 괜찮았습니다...만 양은 사진에서 보는 느낌에 비해 좀 적은 편. -_-;


후식 때문에 금황찜닭에 비해 천원을 더 받는 거라고 생각해보면 납득이 되기도 하고..

디저트는 서비스가 아니었던가 싶기도 하고..


잡내가 나지도 않고 간이 짭짤하긴 하지만 지나치게 짜지도 않고 봉대박찜닭의 맛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뭔가 딱히 다른 곳과의 차별점은 찾을 수 없어서 '꼭 가봐야 해'라고 추천하기에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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