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허브힐즈 - 다양한 허브의 향기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

2013년 8월 25일, 아쉬운 여름의 끝자락을 붙잡고 싶은 마음에
대구 근교라고 하기엔 조금 먼 곳에 위치한 허브힐즈에 다녀왔어요.

허브힐즈의 입구에는 보랏빛 맥문동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는데 눈으로 보는 만큼
디지털 카메라에는 예쁘게 담기지 않아서 안타깝고 아쉽고...
여튼, 허브힐즈는 다양한 허브를 테마로 해서 산책로와 다양한 동식물을 구경하고 체험할 수 있는
일종의 테마파크인데 갈 때마다 조금씩 규모가 커지는 듯...

물론 '테마파크'라고 하기엔 아직 살짝 모자라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허브만큼은 다양하게 구경하고
종류별로 향기도 맡아보고 할 수 있더라구요.
여러가지 허브 중에 레몬버베나의 향기가 가장 좋고 구매할 수 있다면 하고 싶었지만 방문 시간이 늦어서인지
아니면 허브 판매를 하지 않는 건지...

중간중간 몰상식한 대한민국 아줌마들은 허브가지를 과감하게 꺾거나 뽑아서는 봉지에 싸들거나
유모차에 싣고 다니는 장면들을 연출해서 눈쌀이 찌푸려지긴 했지만 그런 걸 일일히 신경쓰자니
스트레스 받는 거 같아서 그냥 신경끄고 너무 향긋한 레몬버베나 향기만 실컷 맡고 왔어요.

대구에 온다면 허브힐즈를 꼭 가봐야 하냐고 물으신다면
꼭 가야하는 곳은 아니고 그냥 금전적,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한 번 가볼 만한 곳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허브힐즈 주변에는 대구의 유명한 찐빵집들이 있는데 먹을 만은 한 수준이긴 하지만
편의점 찐빵보다 크게 낫다는 느낌까지는 받지는 못 하겠어요. -_-;
그래도 뭐 한 번쯤은 먹어보는 게 나쁘지는 않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