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24일, 궁전 떡볶이에서 먹은 간식을 폭풍 소화시키기 위해
15분 가량 떨어진 범어 아트스트리트로 발걸음을 바쁘게 옮겼습니다.

매번 물건을 파는 가게들과 사람들로 붐비든 지하상가만 보다가
예술작품과 전시 공간으로 재편된 지하도를 보니 괜히 미술관에 온 것처럼 발걸음이 조심스러워지고
말소리 내는 것도 주의하게 되는 느낌.

2월 26일부터 4월 6일까지 진행되는 전시회를 준비하는 작가와 도우미들의 바쁜 모습이 중간중간 눈에 띄었지만
아직은 전시회가 시작되지 않은 이유인지 아니면 원래 한산한 곳인지 굉장히 썰렁한 분위기였어요.

만약 2월 26일 이후 대구를 방문하시거나 미술 전시회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 가보시는 것도 좋을 듯하고
저는 아이들이 과거 만화 주인공들을 그려놓은 전시공간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부분 아는 캐릭터들이라 왠지 모르게 시선이 끌리더라구요.

빨간머리 앤, 마이티 마우스, 영심이, 핑크팬더, 빨간망토 차차, 웨딩 피치 등등..



범어 아트스트리트 홈페이지 : http://www.beomeoartst.or.kr/
범어역 대구2호선
주소 대구 수성구 범어동 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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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 아트스트리트를 나와서 발걸음을 옮긴 곳은 대백프라자 근처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었습니다.
시내에 가까운 곳이라 딱히 주차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서 부근에 주차를 시키고 김광석길로 걸어가는 도중
신천에서 정월 대보름 맞이 달집 태우기 행사 중이었는데 잠시 구경하다가 본격적으로 김광석길로 이동했지요.

김광석길은 고인이 된 가수 김광석씨와 관련된 그림과 오브젝트들이 장식된 동네길 양쪽 벽면에 그려져 있습니다.
마치 90년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이동한 듯한 분위기의 건물들과 
가로등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김광석의 노래가
따뜻했던 과거의 추억들을 되새기게 해주네요.
낮에도 괜찮겠지만 김광석길은 해가 진 뒤라야 그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듯.

그리고 김광석길과 연결된 방천시장의 주막까페에서 막걸리와 파전같은 먹거리들도 즐길 수 있어요.
술을 못 마신다는 건 이럴 때 참 억울하네요... T^ T


김광석다시그리기길
주소 대구 중구 대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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