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3일, 하루만이라도 좀 포근해졌으면 좋겠는데 하늘은 무심하게도 전혀 포근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그치만 오늘은 대구에서 벗어나 다른 곳으로 떠나보기로 하고 목적지를 경주로 정했습니다.

출발 전에 보문단지와 대릉원 중에 고민을 했지만 이번에는 대릉원으로 결정.
처음에 58분으로 나오는 내비게이션 상의 예상시간을 53분으로 줄이는 기염을 토하며 광란의 질주를 했네요.
마팅이 기사님께서 차 밀리는 것 없이 뻥 뚫린 넓은 도로를 간만에 달려서 그런지 정신 줄을 놓은 듯. ㅋ

대릉원은 미추왕릉, 천마총을 포함해 많은 신라시대의 왕족, 귀족들의 무덤이 모여있는 고분군이예요.
성인 15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6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관람할 수 있습니다.
차량을 가지고 가신다면 대릉원 주차장에 주차 시 별도로 주차비를 2천원 더 내셔야 하고요.

오전이라 그런지 아니면 유료 관람이라 그런지 대릉원 내부에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정말 구경하기 좋았어요.
사진을 찍기도 편했고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는 고분 능선이라던가, 아직 앙상한 나뭇가지 뿐이지만
기이한 모습으로 뻗은 나뭇가지들, 빽빽하게 솟아있는 소나무 줄기들 등
카메라만 대면 곳곳이 멋진 사진으로 남겨지는 그런 곳이었고 은은하게 나는 숲의 향기가 산책을 즐겁게 했습니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미추왕릉과 천마총 내부를 관람할 수도 있고 대릉원 주변으로는 계림길, 경주 노서리 고분군,
석빙고, 안압지, 경주 향교, 내물왕릉, 경주국립박물관 등의 다양한 문화재와 유적들을 걸어서 만나볼 수도 있답니다.
게다가 경주 시내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

날씨가 화창한 날 산책하기에는 경주 대릉원 만한 곳도 없을 것 같네요. :)

4월경 따뜻한 봄이 되면 계림길은 유채꽃밭과 벛꽃이 만개하는데 그 광경이 엄청나게 예쁘다고 해서
다음 기회에 다시 오기로 하고 오늘은 일단 후퇴... -_-/


경주 노서리 고분군 ::

경주 계림길 ::

대릉원
주소 경북 경주시 황남동 53 일대
설명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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