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9일, 매주 추위와 싸우다가 '이번 주도 춥겠지' 하며 외곽으로 나가는 것을 포기했는데
날씨가 포근하다 못해 26도를 넘는 더위에 넉다운이 될 지경,,.
그래서 그런지 대구 시내는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넘쳐났습니다.
벌써부터 반팔을 입은 사람들은 자주 보였고 심지어 반바지를 입고 다니는 외국인도 목격을 했어요. -_-;

오전에 카페인을 충전하고 대구 근대로를 따라 계산성당, 약령시장, 이상화 고택, 서상돈 고택, 근대 문화 체험관 등의
길을 소개하기 위해서 돌아다니다가 더위에 포기... -_-;
대충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날을 잡고 제대로 투어 코스로 소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간만에 뜨끈뜨끈한 햇빛 아래서 약령시의 향긋한 한약재 냄새를 맡으며 걸어다니다 보니
그 전에는 생각이 없던 허가기 갑자기 몰아쳐오네요.
뭘 먹으면 좋을까 하다가 이왕 이렇게 더운 거 매운 게 먹고싶어서 맵고 얼큰한 해물 짬뽕으로 유명한
마차이 짬뽕 중앙로 본점으로 발걸음을 옮겼어요.

중앙로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이어진 대로변에 있기 때문에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평소에는 좀 여유있게 먹을 수 있었는데 이번 주말에는 테이블이 모자랄 정도로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도 간혹 보이고...

마차이 짬뽐은 짬뽕 전문점이라고 해도 될만큼 가면 열에 아홉은 그냥 짬뽕을 먹고 있을 정도..
다른 메뉴는 애초에 먹어볼 생각을 하지 않고 짬뽕을 주문 했어요.

비주얼을 보면 국물 위에는 온통 새빨간 기름으로 뒤덮여 있어서 엄청나게 매워보입니다...만
상상했던 것 만큼은 맵지 않다는 건 함정, 그냥 맛있게 먹을 만한 정도로 맵습니다.
짬뽕이 다 그렇겠지만 깔끔하게 잠깐 맵고 마는 것이 아니라 매운 맛이 오래 가는 얼얼한 느낌이네요.
매운 걸 잘 못 드시는 분들은 입에 남는 매운 맛 때문에 땀을 좀 뻘뻘 흘리실 듯.

뭔가 뜨겁고 매운 국물이 그리워질 때 먹기 딱 좋은 맵고 짠 그런 맛?
들어간 채소나 오징어, 홍합, 그리고 면의 양이 과거보다 상당히 줄어든 느낌은 조금 아쉽네요.
한 그릇 먹어도 허기는 가시는데 뭔가 완전한 포만감을 느끼기는 모자란 듯.


마차이짬뽕
주소 대구 중구 동성로3가 35-5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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