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반월당 지하상가인 메트로프라자에 위치하고 있는 분식 및 닭강정 맛집 반월당 꿀잔치 닭강정.


닭강정을 파는 곳이 지하에 있다보니 정확한 위치는 설명이 좀 어렵긴 하지만

반월당 지하상가의 푸드코트가 있는 분수대에서 13번 출구 방향으로 가는 길을 찾으면 쉽게 찾을 수 있어요.

공휴일이나 점심, 저녁 시간에는 길게 줄을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습니다.


옛날부터 분식과 닭강정을 파는 걸 종종 보긴 했는데 손님들이 이렇게 길게 줄을 늘어서 있는 모습을 본 건 얼마되지 않은 듯.

왜 이렇게 줄을 서있을까 이유가 궁금하기도 하고 닭강정을 좋아하기도 해서 생각만 하고 있다가

마침 시내를 지나가다 허기가 져서 간식거리로 가장 저렴한 싱글컵 하나를 사서 맛을 보았어요.


얼마 전까지 대구에는 정말 많은 닭강정집들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일제히 가게 문을 닫고

업종이 바뀌어서 닭강정을 좋아하는 저는 정말 아쉽더라구요.


특히 좋아했던 닭강정집인 달닭 경북대점이 없어질 때는 잠시 좌절에 빠지기도... -_-;



한 컵에 2천원인 싱글컵, 적당한 양의 떡튀김과 닭강정

엄청난 양의 닭강정과 튀긴 떡들, 그리고 양념을 철판에 넣고 열심히 섞고 계시는 아주머니의 모습이 멀리서부터 보이더라구요.

긴 줄은 아니지만 4~5명이 줄을 서고 있었고 제 뒤에도 꾸준히 손님들이 차례를 기다리는데

생각보다는 빨리 제 차례가 돌아오더라구요.


가격은 시내에서는 저렴한 편인데 떡과 닭고기를 섞어주는 싱글컵은 2천원, 닭고기만 담는 경우는 3천원.

그리고 컵의 크기에 따라서 파티컵, 패밀리컵 등 다양한 사이즈로 주문이 가능합니다.



약간 매콤하고 물엿처럼 끈적한 단맛이 강한 소스, 튀김 옷이 얇게 입혀진 닭고기는 조금 딱딱한 느낌

반월당 꿀잔치 닭강정의 맛은 고추장을 기반으로한 매콤한 맛에 물엿으로 농도 있게 끈적함이 있는 강한 단맛의 소스로

옛날 양념통닭과 비슷한 맛이 나네요. :)

여튼, 일반적으로 길거리에서 빨간 양념을 해서 파는 닭강정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맛.


닭고기는 흔히 '퍽퍽살'이라고 불리는 살코기였는데 튀김옷도 얇고 껍질이 없다보니 느끼하지 않고

소스가 매콤해서 생각없이 먹기엔 무난한 편이었어요.


다만, 튀김 옷을 얇게 입히는 것 때문인지 고기가 많이 익은 부분이 조금 딱딱하게 느껴지는 것들이 종종 있었다는 점.



시내에서 맛볼 수 있는 먹거리들 중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최대 장점, 꼭 먹어야 할 아이템은 No!

꿀잔치 닭강정은 시내에서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들 중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라는 점이 최대 장점인 듯.
그래서인지 학교를 마친 중,고등학생들이 줄을 많이 서 있었는데 저렴함을 빼고 맛만으로만 평가를 한다면
줄을 서서까지 먹어야 할 이유는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겠어요.
어디까지나 간단하게 즐기는 간식거리에서는 어느정도 동의할 수 있을 듯.

닭고기를 좋아하긴 하지만 '우와~ 이건 꼭 다시 먹어야지'라는 게 아니라 그냥 달고 매콤한 그런 보통 닭강정이라 조금 실망할 수도.. :)
이곳이 인기 있는 이유는 역시나 일제히 자취를 감춰버린 닭강정집들 때문에 빈사이익을 얻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매콤달콤한 닭강정을 드시고 싶다면 딱히 선택의 여지는 없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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