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벅적한 대구 시내 한복판에서 만날 수 있는 칼국수집인 다전칼국수.
조금 이른 저녁 시간에 방문해서인지 아무도 없어서 괜히 들어가기가 머쓱해지더라구요.

주 메뉴는 손칼국수(5000원)이지만 칼국수는 이상하게 땡기지 않길래
콩국수와 찹쌀수제비를 한 그릇씩 주문했어요.
푸른 도자기 그릇에 소담하게 담겨져 나오는 음식들과 밑반찬들이
흰 플라스틱 접시에 나오는 것보다는 훨 맛깔스럽고 정성스러워 보이는 느낌.
풋고추는 싱싱했고 함께 나오는 김치와 깍뚜기도 상당히 맛있어요.

다전칼국수에서 먹은 콩국수의 첫맛은 정말 고소함 그 자체!
콩국수 이야기가 나오면 빠질 수 없는 할매콩국수가 미리 소금간이 다 된 짠 맛의 거친 목넘김의 콩국수라면
다전칼국수의 콩국수는 소금기가 거의 없이 콩의 고소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으며
콩이 굉장히 곱게 갈려져 있어서 부드럽게 넘어가네요.
개인적인 취향으로 따진다면 짠맛 없이 고소함으로 승부하는 다전칼국수의 콩국수가 할매콩국수보다 훨씬 맛있었어요.

함께 주문했던 찹쌀수제비는 미역국에 갈린 들깨를 넣고 찹쌀새알을 넣어서 만드는 것 같았는데
맛은 있지만 미역국에 위 재료들이 들어간 것 외에 딱히 특징적인 것은 없는 듯.
그냥 '미역국을 이렇게 먹을 수도 있구나'하는 신선함?
맛은 있지만 콩국수와 비교하면 조금 짭짤하네요. 둘을 번갈아가며 함께 먹으면 최상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콩국수가 먹고싶으면 앞으로 할매콩국수보다는 다전칼국수로 가야겠어요.


다전 칼국수
주소 대구 중구 종로2가 72-1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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