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두류동] 신신반점 - 통째로 들어간 낙지, 다양한 해산물의 짬뽕
맛집 2014. 6. 27. 00:28
3대 짬뽕집으로 알려진 집이라 점심, 저녁 식사시간에는 줄을 서서 먹어야 할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는 짬뽕집이라고 하는데 시간대를 조금만 피해가면 그리 많이 기다리지는 않아도 되더라고요.
사실 자장면이 더 맛보고 싶었지만 3대 짬뽕집에 왔으니 짬뽕을 먹어야 인지상정!
주문하고 얼마 걸리지 않아서 바로 음식이 앞에 놓여지네요.
짬뽕에는 작은 낙지 한 마리(세발 낙지 수준)가 통째로 들어가 있고 꽃게, 홍합, 돼지고기,
각종 채소들도 듬뿍 들어가 있는데 생부추가 조금 얹어져 있네요.
아, 해물 중에 미더덕? 오만디(오만둥이)가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국물에서 그 맛이 확 느껴지는데 특유의 향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분명 있겠죠?
짬뽕의 양은 한 명이 적당한 양인데 많이 드시는 분들은 조금 부족하다 느낄 수도...
각종 해물과 재료가 많이 들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신신반점의 짬뽕을 누가 감히 대구 3대 짬뽕이라고 정한 것인지 뭔가 좀 납득이 힘드네요. -_-;
짬뽕이 맵고 짜서 자극적이라 '맛있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인데 역시나 짜도 너무 짜요.
얼마나 짠지 테스트를 해보려고 면을 다 건져먹은 뒤에 물을 부어보았는데
종이컵에 물을 가득 채워 두 컵 정도를 더 부어야 적당한 짠맛이 나오는 듯...;;
맛은 개인적인 취향을 타는 거지만 신신반점보다는 길손짬뽕이 더 취향에 맞는 것 같아요.
탕수육의 경우 달달하고 상큼하게 과일맛이 나는 소스가 그럭저럭 괜찮았어요.
아몬드가 얹어져 있어서 고소한 느낌도 나지만.... 건포도라니? 탕수육에 건포도라니!!!
아.. 지금까지의 중국집에서 본 적이 없기에 독특하고 유니크하지만 탕수육에 건포도는 잘 안 어울리는 듯.
그리고 고기가 튀김옷이 얇아서 좋긴한데 너무 많이 튀겨진 느낌이 좀 있더라고요.
바삭한 것과 딱딱한 것은 좀 차이가 있지 않나 싶은데... 신신반점의 탕수육은 바삭하다기보단 딱딱한 스타일.
오히려 소스에 오래 버무려져서 좀 불은 탕수육이 쫀득한 게 식감이 좋네요.
신신반점이 대구의 3대 짬뽕?
너무 큰 기대를 한 만큼 실망이 큰 건지 제 기준에는 3대 짬뽕이 아닌 듯.
이걸 3대 짬뽕이라고 한 사람은 혀가 소금맛을 못 느끼거나
짜고 매운,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거나 둘 중에 하나임이 확실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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