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대 북문 KFC 안쪽 골목에 위치한 간장 홍찜닭.

경북대 북문 건너 버스정류장 앞에 보면 간장홍찜닭 플래카드를 볼 수 있는데
그걸 보면 카라멜 색소나 인공적인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는다고 쓰여져있어요.
경북대에는 색계나 찜, 달인의 찜닭, 천계 등 맛있고 유명한 찜닭집이 이미 여러곳 있지만
새로 생긴 곳이라 맛이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고 일단 한 번 들어가보기로 했지요.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방문 당시에는 손님이 가장 많아야 할 저녁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한 테이블도 없어서 괜히 들어가기가 무안해지는 상황이더라구요.
어쨌거나 일단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는데 내부 통풍도 잘 안 되고 부엌에서 나는 통풍기 소리가 울리는 구조라
손님이 한 테이블도 없었지만 소음 때문에 조금 불편했었어요.

기대하고 기다리던 찜닭을 마주하고 맛을 보는순간! "어... 이거 많이 먹던 맛인데...."
뭔가 매콤하고 짜고 자극적인 것이 참 익숙한 맛이 나네요.
조미료도 쓰지 않고 색소도 넣지 않고 이 집만의 비법일텐데 익숙한 이 맛은.. 네... 그렇습니다.
뭔가 유명 라면 국물 맛이 감도는... 그런 익숙한 이 맛!!
절대 라면 스프를 사용했다는 것은 아니고 소스 맛이 그만큼 익숙하고 친근한 맛이라는 거예요~
찜닭 소스에서 라면 스프맛이 나다니!! 근데 독특하고 먹을 만했어요. 사람에 따라서 맛있다고 느낄 수도 있을테고..

다만, 조리를 너무 짧게 하셨는지, 아니면 잡내를 잡는 법을 모르시는지
다리나 가슴같은 부위에서 누린내가 좀 심하게 나는 게 흠이네요.
지금은 좀 달라졌을수도..

여튼, 독특한 소스 맛은 느낌있지만 다시 갈거냐라고 묻는다면...
제 취향에는 조금 안 맞아서 색계나 금황찜닭 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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