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침산동, 이마트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는 만두집 김희예 손만두.


지도를 검색하면 산격동에도 있다고 나오지만 산격동에서 현재 침산동 쪽으로 이전을 했고

되게 오래 전에 옮겼는데 지도에는 아직 반영이 안 되었나보네요.

김희예 손만두는 말 그대로 속과 만두피를 모두 직접 만들고 손으로 빚은 손만두를 먹을 수 있는 만두 전문점이예요.


왕만두, 찐만두, 꾼만두, 김치만두, 고기만두 다섯 종류의 만두가 있는데

각 메뉴당 가격은 1인분에 3500원으로 동일합니다.

이 외에 만두와 함께 먹으면 잘 어울릴 듯한 우동과 쫄면, 만두국도 있지만 우리는 과감히 모듬만두를 주문!

주인 아저씨가 모듬만두는 3인분 정도라고 하시지만 두 명이 먹으면 딱 맞더라구요. -_-;


모듬만두에는 왕만두, 김치만두, 고기만두 세 종류가 각 5점, 꾼만두가 10점이 한 접시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기에 만두에는 빠질 수 없는 단무지를 접시 곳곳에 넉넉히 올려주시네요.


각 만두별 맛과 특징이 완전히 다른데 꾼만두 같은 경우는 겉 만두피가 아주 바삭하게 튀겨져서 고소하지만

속은 아주 부드럽고 육즙이 살아있어서 고소한 만두피와 정말 잘 어울립니다.

보통 분식집에서 먹는 군만두는 기름에 튀기다보니 내부에 기름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느끼하고 텁텁하지만

김희예 손만두의 꾼만두는 그런 느끼함이 없었어요. -_-乃 굿!


고기만두는 투명하도록 아주 얇은 만두피 속에 잘게 다져진 소가 정말 부드러웠는데

이 또한 속에 육즙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괜찮았지만 맛 자체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만두에 가장 가깝네요.


가장 개성이 강했던 것은 김치만두인데 기침이 나올 정도로 아주 칼칼하고 얼얼한 매운 맛을 가지고 있어요.

꾼만두와 고기만두, 왕만두를 먹으면 조금 느끼해질 수도 있을 입맛을 단번에 날려버릴 핵폭탄급 매운맛.

청양 고추가 들어있는 건지 굉장히 맵고 칼칼하지만 청량감이 있어서 괜찮더라구요.


왕만두는 흡사 호빵같은 큰 사이즈에 빵과 같이 폭신한 식감을 가진 만두피,

내부에는 소불고기와 같은 맛이 나는 소로 가득 채워져있는데 보통 만두가 한 입에 하나를 먹을 수 있다면

왕만두는 두세 번 나눠먹어야 할 정도의 사이즈.


왕만두의 맛은 음, 겨울에 먹는 야채호빵과 소불고기를 섞어놓은 듯한 그런 맛이었고

코스트코의 불고기 베이크에서 치즈를 뺀 듯한 맛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불고기 양념의 익숙한 맛이 나는 만큼 일반인들의 입맛에 잘 맞을 거 같습니다.


모듬만두의 가격은 1만원이지만 다양한 만두의 맛을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듯.

가장 맛있는 만두를 꼽으라면 제 개인적으로는 꾼만두가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


대구의 만두 맛집을 꼽으라면 태산만두, 미성당 등등 다른 만두집도 많겠지만

저는 김희예 손만두 추천드리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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