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일그라지에 - 조용하고 아늑한 공간이 매력적
맛집 2013. 3. 13. 21:45
저녁 끼니를 해결하러 다시 대구 중앙로 한복판으로 나왔어요.
여기저기 방황하다가 피자 이야기가 나오길래 저는 오직 머릿 속에 코스트코 피자를 떠올렸지만
평소에 자주 가는 이태리식 피자집 일그라지에(IL Grazie)로 향했습니다.
매장 안은 아주 조용하고 아담하며 아늑한 느낌이 드는 작은 공간이었어요.
손님을 위한 자리가 다섯 테이블 정도 준비되어 있었는데
입구 앞쪽의 테이블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공간이다 보니 조금 불편해 보입니다.
유명한 메뉴들로는 고르곤졸라 피자와 갈릭 치킨 샐러드, 꽃게 커리 스파게티 등이 있었지만
과감히 무시하고 베이컨 포테이토 피자 해물 크림 스파게티를 주문했어요.
원래는 9천원 정도 받던 스파게티를 요즘엔 5900원에 판매하고 있길래 부담없이 먹기로 결정.
버터로 구운 듯한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바삭바삭한 마늘빵이 하나의 별미처럼 느껴졌고
일반적인 크림 스파게티는 고소함이 느껴지기 이전에 느끼한 맛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취향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일그라지에 해물 크림 스파게티의 경우 첫 맛은 고소하면서 담백하더라구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크림 스파게티는 크림 스파게티인지 마지막 한 입은 약간의 느끼함이 느껴졌습니다.
스파게티와 함께 주문한 베이컨 포테이토 피자는 피자 도우가 얇은 Thin 피자로 이탈리아 식이라 그런지
피자의 모습은 많지 않은 토핑으로 심플한데 피자의 맛도 모습처럼 심플합니다.
좋게 표현하자면 담백하다고 할 수 있고 나쁘게 표현하자면 딱히 맛있지도 않고 그냥 피자다..정도?
다 먹은 뒤 디저트로 커피, 차, 요거트 등 몇 가지가 준비돼 있었는데 저는 시원한 청량음료가 땡기네요.
그치만 내 몸에 필요한 건 유산균이기 때문에 요거트를 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시끌벅적한 게 싫고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고 싶은 커플이나 여성분들에게는 추천할 만하지만
다 먹고 나서도 전혀 배부르지 않은 상황이 닥치니 뭔가 살짝 불만족스럽고
거기에 이어서 음식 값이 비싸다 싶은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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