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윤정경 대한곱창 - 곱창이 땡긴다면 갈 만한 곳
맛집 2013. 3. 20. 15:12
조금만 더 포근해지고 꽃이 피게되면 여기저기 꽃놀이를 가기로 하고
아직은 꽃망울이 터지지 않은 이른 봄인 관계로 그냥 근처를 배회하다가
평소 곱창전골, 막장 등을 좋아하던터라 이번에는 대구 큰고개 오거리에 있는 윤정경 대한곱창으로 이동했습니다.
역시 큰 길 가에 있기 때문에 찾기는 그리 쉽지 않았고 가게 문 앞에 도착하니 매콤한 냄새가 침샘을 자극...
맛집이라고 알려져서인지 7시가 조금 넘어서 늦은 저녁 시간임에도 사람이 거의 모든 테이블을 점령하고 있네요.
술 종류도 함께 판매하는 가게라 밥 때와는 그다지 상관이 없었을지도. -_-;
곱창전골 1인분 8천원, 볶음밥 1인분 1500원 이렇게 주문을 하고 잠시 기다리면
물김치, 김치, 당근, 고추, 된장의 밑반찬이 깔리고 곧 이어서 대파, 김치, 양파, 곱창 등의 재료가
넓은 팬에 담긴 채로 준비된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집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것들 중에 물김치가 새콤 달달한 것이 참 맛깔스러웠어요. 당근도 달달했고~
대충 불 켜고 끓기를 기다렸다가 곱창이 좀 익어간다 싶으면 준비된 가위를 사용해서
먹기 편한 크기로 재료들을 잘라주시면 되는데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서 국물이 마구마구 튀니까
밝은색 옷을 입으신 분들은 앞치마가 필수일 듯.
맛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많이 맵고 많이 짠' 자극적인 맛, 자연스럽게 술이 생각나게 되더라구요.
아무래도 밥으로 먹기 보다는 술 안주로 훨씬 잘 어울릴 듯.
워낙에 맛이 강해서 그런지 곱창의 누린내 같은 잡 냄새가 나지 않아서 먹기는 편했고
옆에 추가로 넣을 수 있는 육수가 준비되어 있는데 넣지 않고 그냥 먹었더니
너무 짜게 졸인 느낌이 살짝들었지만 나중에 밥을 볶아 먹을 때 오히려 간이 맞는 효과가 생기네요.
흠~ 예전에 곱창전골, 막창 이런 것들은 싼 값에 배부르게 먹는 그런 메뉴였는데
이제는 뭔가 마음먹고 가는 그런 메뉴가 된 거 같아서 조금 씁슬합니다.
곱창이 마구 땡긴다면 딱 좋은 곳, 곱창전골에 최적화된 곳...
곱창전골 전문점에서 곱창전골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바라면 너무 큰 욕심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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