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 매콤돈까스&칡불냉면 경대북문점 - 냉면은 굿, 초심을 잃은 돈가스
대구 경북대 북문 부근 먹거리 골목에 위치하고 있는 매콤돈가스&칡불냉면 경대북문점.
이전에 대구 현대백화점 동성로에 있는 본점과 같은 듯하면서 다른 느낌이라는 내용으로 한 번 소개한 적이 있는 곳이예요.
2013/10/08 - [맛집] - [대구] 매콤돈가스&칡불냉면 경대북문점 - 본점과 같은 듯 다른 느낌
매콤돈까스 & 칡불냉면은 돈까스가 먹고 싶거나 냉면이 생각날 때는 1순위에 꼽는 곳이라서
블로그에 쓴 이후에도 자주 갔는데 A/S도 할 겸 다시 한 번 방문한 김에 사진도 올리고
처음과 달라진 점이 어떤 게 있을까 비교도 해볼까 해요.
여전히 새콤달콤하고 맛있는 육수와 쫄깃한 면발, 줄어든 육수의 양과 매콤한 맛
매콤돈까스앤칡불냉면의 '물냉면'은 여전히 동성로 본점의 메뉴보다 새콤달콤하고 맛있어서 중독성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 의지와는 상관없게 육수를 계속 퍼먹게 되는 마법같은 일을 자꾸 경험하게 됩니다. -,. -
이제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다보니 살얼음이 동동 띄워진 시원한 냉면을 먹을 수 있는 계절이 끝나가고 있다는 게 아쉬울따름.
다만, 옛날보다 매콤한 맛은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예전에는 육수를 먹다보면 입안에 매운 맛이 감돌았는데 요즘은 매콤한 맛은 느껴지지만 얼큰함은 거의 없고 맛이 많이 부드러워진 느낌.
육수의 양도 많이 줄어들고... -_-;
물론, 부담이 돼서 냉면의 육수를 다 마시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푸짐한 느낌이 줄어드는 아쉬운 생각이 들어요.
어쨌거나 크게 변함없이 맛있는 냉면!
크기도 줄어들고 빵가루도 줄어들고 돈까스의 원가절감?
과거에 비해 맛있는 느낌에는 크게 변함없는 냉면과는 달리 돈까스는 눈으로 보기에도 상당히 달라졌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일단 돈까스의 두께는 변함이 없지만 크기가 옛날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는데 그 크기가 체감이 될 정도로 줄었어요.
과거엔 곱빼기는 과하고 보통을 먹으면 적당하다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조금 모자라다는 생각이 드네요.
게다가 과거에는 돈까스 겉에 뿌려져 있는 풍성한 빵가루 때문에 고소한 맛과 바삭한 식감이 일품이었는데
빵가루가 너무 많아서 돈까스를 자르다보면 접시에 온통 남는 빵가루들을 나중에 따로 긁어 먹기도 했거든요.
지금은 그냥 약간 묻혀둔 수준, 그래서인지 고소함도 덜했고 바삭한 느낌은 거의 없었고 기름을 많이 먹어서 느끼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돈까스를 자를 때 튀김옷과 고기가 분리돼서 따로 노는데 옛날엔 이러지 않았거든요.
현재도 맛이 없거나 비추천할 만큼 나쁜 곳은 아니지만 초심을 잃은 거 같아요. -_-;
여전히 추천 할 만한 곳, 근데 돈까스는 뭔가 좀 다르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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