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6일 고령에서의 마지막 여행지가 될 대가야 박물관과 지산동 고분군에 도착,
고분군은 박물관을 거쳐 올라가면서 왼편에 있는 산길로 가면 볼 수 있어요.
대가야 박물관과 전시관은 2천원 가량의 입장료를 한 번 내면 모두 관람이 가능하지만
고분군은 그냥 동네 뒷산 같은 나지막한 산 위에 위치하고 있어서 무료입니다.

고분군으로 올라가는 길에 4월 11일부터 14일까지
대가야 체험축제를 한다는 알림판들이 여럿 붙어있던데 무슨 내용의 축제가 될런지는 의문.

대가야의 고분군은 경주 대릉원의 고분군과 비교해볼 때 굉장히 소박하고 투박한 느낌이었어요.
산 위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고분들은 마치 왕, 귀족의 무덤이라기보다는 동네 어르신들의 산소처럼 보이기도 해서
고분군 구경을 가는 게 마치 명절 조상님들 묘에 성묘하러 가는 기분.

고분군 가는 산길을 오르내리는 도중, 탁 트인 시선으로 한 눈에 보이는 고령군과
울퉁불퉁하게 솟아있는 산등성이는 나름 운치가 있었어요.

대가야 박물관에서는 동선을 따라 이동하다보면 대가야의 역사, 토기와 금동 장신구들, 생활상 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만 뭔가 화려하거나 디테일한 것들을 기대하면 실망하실 듯.
그냥 일반적인 박물관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요. -_-;
단, 건물 뒷켠에 마련된 투호, 굴렁쇠, 제기차기 등의 전통 놀이를 잠깐 즐겼지만 가야랑은 별 관계가 없잖아 이건...

박물관의 맞은 편에는 고령 대가야 역사 테마파크가 있는데 그쪽이 뭔가 즐길거리, 볼거리가 많을 듯.
여름에는 물놀이 시설도 운영한다는 후문...
고분군을 보고 나서 박물관 말고 테마파크를 갈 걸...하면서 조금 맥이 빠지더라구요.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