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0일, 일요일에 쉬는 걸 알면서도 일요일만 되면 '아! 콩국수!'라고 후회하다가
드디어 토요일, 타이밍 좋게 생각이 나서 점심 시간에 할매콩국수로 달려갔어요.

집에서 가깝고 나름 일찍 출발했다 생각했는데 워낙에 맛집으로 알려진 집이라 그런지
엄청난 인파에 주차난까지 더해지니 '더운 날씨에 이깟 콩국수 하나 먹자고 이렇게 고생을 해야하나'라는
생각에 대기할 곳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가게 밖에서 무더위를 고스란히 견뎌내야 하다보니
기다리는 내내 좀 짜증이 나네요.

도착하면 바로 번호표 나눠주는 아저씨를 찾아서 번호표부터 받으세요~
점심시간인 11시~1시 사이에는 최소 30분 정도는 기다려야한다고 생각하시고
그리고 주차할 곳이 거의 없으니 가급적이면 한가한 곳에 주차하고 걸어서 가시는 게 마음이라도 편하실 듯.

우여곡절 끝에 입장 후 주문을 받는데 보통의 음식점은 더 많은 양을 원하면 추가요금을 내야하지만
곱배기를 요청한다고 해서 추가요금을 절대 받지 않아요.
일반적으로 남자 한 그릇, 여자 한 그릇 이렇게 성별로 양에 좀 차이가 있고 여자분이 가시더라도
많이 먹고 싶다면 주문하실 때 따로 요청을 하시면 됩니다.

저는 콩을 잘못 삶거나 나쁜 콩을 사용했을 때 나는 콩 특유의 비린내 때문에
콩국수를 즐겨먹지 않는데 칠성동 할매콩국수의 콩물에서는 전혀 비린내가 나지 않고 걸쭉할 정도로
곱게 갈린 콩물은 고소하다못해 구수함의 끝판왕이었어요.
정말 콩국수면 '이곳에 와야한다'는 생각이 들 만한 그런 맛!

굳이 콩국수의 단점을 꼽는다면 너무나 미지근하게 나온다는 것.
여름엔 좀 시원하게 나오면 훨씬 좋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지만 시원하면 콩 특유의 고소함은 좀 반감될지도 모르겠네요.

칠성동할매콩국수
주소 대구 북구 침산2동 22-38
설명 칠성동 할매콩국수는 1970년 대구 칠성동에서 처음 시작되어 현재 침산동에 위치하고 있는 콩국수 전문점 입니다. 언제나 신선한 재료만을 선별하여 모든 음식에 정성을 다하고 있으며, 보다 편안하고 쾌적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기실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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