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서구 본동의 중국집 길손짬뽕.

수타면으로 방송을 통해 잘 알려진 집인데 과거에 방문했을 때보다 손님이 훨씬 많아진 듯 하더라구요.

과거에는 조금 한가한 편이었는데 이번에 갔을 때는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자리를 잡고 있네요.

2014/06/26 - [맛집] - [대구 맛집/달서구 맛집] 길손짬뽕 - 깔끔한 국물맛과 수타면의 식감이 최고!


길손짬뽕은 대구수목원이나 화원유원지 등 달서구와 가까운 곳에 가면 꼭 생각이 나는 곳이예요.

이번에도 마비정 벽화마을과 화원유원지를 구경하고 돌아오는 저녁에 들렀습니다.


변함없이 잡맛없고 깔끔하고 칼칼한 길손짬뽕의 국물맛

보통 맛집이라고 알려진 중국집의 짬뽕국물은 맵고 짠 자극적인 스타일이거나

잡탕처럼 온갖 재료들을 털어넣어서 푸짐함으로 승부하는 게 대부분인데

길손짬뽕은 그런 집들과 비주얼을 비교한다면 상대적으로 부실해 보일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몇 개 들어있지 않은 홍합과 그나마 내세울 수 있는 건 작은 꽃게 반쪽인데 크게 부각되는 장점은 아니니..


하지만 풍푸한 채소들과 적당히 들어있는 오징어, 홍합 등의 해산물들이 시원하고 칼칼한 맛을 더해줍니다.

신신짬뽕과 비교를 하자면 그곳의 짬뽕국물은 사실 해산물 특유의 비린내가 굉장히 강하죠.

오만둥이 맛도 그렇고 게 비린내 등등 잡맛이 굉장히 강한 반면 길손짬뽕은 홍합 비린내, 게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깔끔한 국물 그 자체를 맛볼 수 있어요. :)


맛있고 맛없고는 취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어떤 짬뽕집이 맛있고 맛없고는 취향에 따라 분명히 호불호가 갈라지는 게 정상이지만

잡맛없이 깔끔함 그 자체인 길손짬뽕의 국물을 '맛이 없고 동네 짬뽕집 스타일이다'라고 한다면

그 사람은 음식을 '맛있다, 맛없다' 평가할 자격이 없는 거 같습니다. :)


단언컨데 길손국물의 잡내 없이 깔끔하고 칼칼한 국물은 정말 맛있으니까요.

다만, 이번에 갔을 때 면발의 식감이 부드럽다기보단 퍼진 느낌이라 아쉬웠다는 점.


내가 짬뽕을 먹으러 간다면 길손짬뽕, 하지만 누군가에게 대구의 짬뽕을 추천한다면 더홍

그런데 이런 깔끔한 국물이 어떻게 보면 단점으로 느껴질 수도 있어요.

국물에 '특징'이 없는 것이다보니 내가 짬뽕을 먹으러 간다면 저는 길손짬뽕으로 가겠지만

만약에 누군가가 대구에 와서 '대구에 맛있는 짬뽕집을 소개해달라'라고 한다면 더홍을 추천해드릴 듯.

더홍의 짬뽕 국물은 맛있으면서도 다른데서는 맛볼 수 없는 개성이 있거든요..


여튼,깔끔한 국물을 좋아하신다면 길손짬뽕 한 번 가서 맛보시길.. :)

맵고 짜고 강한 맛을 즐기신다면 길손짬뽕은 영원히 제외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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