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가면 절대 지나칠 수 없는 빵집, 대전 성심당.

무려 1956년부터 운영되어왔다고 하는 역사와 전통의 동네 빵집(?)이지만 절대 동네 빵집이 아니라

대전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맛집 중 하나이자 대전의 아이콘이 되기도 한 곳이죠.


어찌됐든 대전을 여행하거나 대전을 거쳐 지나가게 되면 이곳 성심당에서 빵 한 조각 사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그냥 지나치기엔 아까운 그런 맛있는 빵들이 한가득 맛볼 수 있습니다.

다른 프렌차이즈의 빵집에서는 볼 수 없는 빵 메뉴들이 정말 많은데 시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기 입맛에 맛는 빵을 고를 수 있지만

시식용 빵은 준비되기 바쁘게 사람들이 주워먹기 때문에 시식조차 경쟁률이 무섭더라구요. -_-;


성심당 본점은 대전에 갔을 때 꼭 한 번은 방문했지만 부추빵과 튀김소보로는 나오자마자 불티나게 팔리니까 도통 살 수가 없어서

맨날 다른 빵들만 사서 먹었는데 이번에 부추빵과 튀김소보로를 특템!

드디어 먹어보게 되었습니다, 두근두근.. +_+



대전 하면 떠오르는 맛집 성심당의 튀김소보로와 부추빵

성심당의 튀김소보로는 성심당 본점 외에도 대점에 분점이 몇군데 있지만 대전역점과 같이 분점에서 팔고 있는 것과

본점에서 파는 것은 맛이 많이 다르다는 평이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튀김소로보를 원하신다면 꼭 본점에서 구입하시는 게 좋을 듯.



부추향이 가득한 성심당 부추빵

플라스틱처럼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빵 표면이 마치 옛날 크림빵의 그것을 연상하게 하는데

부추빵을 반 갈라서 속을 보면 잘게 잘린 부추가 가득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한 입 베어물면 부추의 향이 입 안에 퍼지는 게 누가 먹어도 이건 부추빵이라는 걸 알 수 있겠어요.


빵의 식감이 조금 퍽퍽하면서 폭신한 스타일인데 생각없이 먹으면 야채호빵을 차게 식혀서 먹는 것도 같지만 호빵과는 다르고

넙적한 만두를 먹는 것도 같지만 고기는 들어있지 않아서 만두와는 다르네요.

여튼, 입안에 퍼지는 성심당 부추빵의 진한 부추향이 제 입맛에는 참 잘 맞았습니다. :)



단팥이 속에 가득찬 대전의 아이콘, 성심당 튀김소보로

엄청난 경쟁률 때문에 매번 구매에 실패하다가 드디어 맛을 보게되는 성심당의 튀김소보로.

비주얼은 그냥 보통 많이 보던 소보로를 기름에 튀겨낸 건데 반을 갈라보면 단팥이 빵 안에 가득 들어있네요.

단팥빵과 소보로를 믹스해서 기름에 튀긴 게 성심당의 튀김소보로라고 보시면 될 듯.


튀김소보로의 첫 맛은 단팥 때문에 굉장히 달고 튀겨져진 빵이다 보니 기름지면서도 굉장히 고소합니다.

나쁘게 보면 기름에 쩔어있다고 해야할 만큼 빵에 기름이 철철 넘치는 수준인데 그런 걸 뚫고 단맛이 난다는 것은

빵의 겉부분과 단팥이 엄청나게 달다는 말이 되겠죠? ㅋ


여튼, 튀김 소보로의 경우 초반엔 맛있게 잘 먹었지만 후반으로 갈 수록 기름 맛이 점점 올라오고 느끼함이 밀려오네요. -_-;

한 개는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두 개는 개인적으로는 무리인 듯.


성심당의 대표 메뉴인 부추빵과 튀김 소보로 둘 중에 어느 게 낫냐고 굳이 고르라면 저는 부추빵이 좀 더 취향에 맞는 거 같습니다.

튀김소보로의 엄청난 기름은 조금 부담스럽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이니까 한 번은 꼭 드셔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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